UPDATED. 2024-04-19 10:36 (금)
‘한산모시문화제’ 30주년, 실질적인 비전 제시돼야 세계화도 가능
‘한산모시문화제’ 30주년, 실질적인 비전 제시돼야 세계화도 가능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9.06.04 0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품화 전략속에 모시산업 종사자 확대, 다변화된 유통구조개선 시급

[충청게릴라뉴스=조영민 기자] 대한민국 대표 유망축제인 ‘한산모시문화제’가 30주년을 맞으면서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선보일 크고작은 프로그램에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 이면에는 유구한 역사와 높은 인지도에 대한 기대못지않게 그간 지적돼온 제반문제점에 대한 근본적인 해소방안이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이번 축제는 나흘간 ‘바람에서 바람으로’라는 주제로 한산모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30주년 이어서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1500년을 이어온 한산모시의 서른번째 바람, 다시 우뚝서다’의 대대적인 슬로건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9일 열리는 한산모시문화제만의 대형 공연인 한산모시베틀쇼에서는 가수 양희은과 서천지역 오케스트라의 가슴 뜨거운 합동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 KBS 전국노래자랑, 모시맘노리터, 모시 체험프로그램, 서천 향토음식부스 등의 콘텐츠가 준비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노박래 군수는 “대한민국 유일의 섬유축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세계인들에게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자” 고 역설했다.

본지는 이와관련해 1500년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산모시의 본질을 부각시킨는데 초점을 맞추고 생산농가 확대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대안을 주문한바 있다.

그것은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닌 프로그램 하나하나에 모시 본질의 의미를 부여해야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발전방안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선결과제인 것이다.

서천 한산모시의 우수성이 전 세계에 입증된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한산모시 한복은 천연 쪽물과 홍두깨를 사용한 전통방식 그대로여서 천연섬유 고유의 색감이 돋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화를 겨냥한 정부차원의 전략적인 접근이 기대되고 있다.

한산모시는 서천군 천연섬유 특산품으로 모시를 짜는 과정이 지난 2011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서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한산모시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 이면에는 유구한 역사 속에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정신이 자리잡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도 ‘생활 속 모시’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도 들린다.

생산과 소비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개선방안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계속된 생산농가의 감소, 높은 시장가격은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개선키 위한 다양한 대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 핵심은 중국산 모시와의 가격 차, 수작업 의존도 등의 현실 속에서 모시가 가치 있고 유용하다는 이른바 명품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과제로 모시종사자 인구를 늘리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다.

현재의 모시산업 종사자 비율을 60대 이상에서 젊은층으로 확대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이다.

한정된 시장에서의 다변화된 유통구조 개선도 시급한 사안이다.

중국산 모시가 대거 시장에 유통되면서 한산모시의 이미지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현실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우선 다양한 상품개발과 함께 정확한 시장규모와 수요, 소비층 욕구 및 판매, 소비를 주도하는 주 소비층의 실태 파악이 이뤄져야 할것이다.

그런 점에서 30주년 한산모시문화제는 이를 겨냥한 보다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축제의 기틀을 앞당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기존 축제와는 차별화된 실질적인 비전이 제시돼야 세계화도 가능한 것이다.

정부와 서천군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