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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소속 정당들, 내맘대로 기자 회견 ‘눈총’
천안시의회 소속 정당들, 내맘대로 기자 회견 ‘눈총’
  • 최영범 기자
  • 승인 2019.07.30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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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영 시장 재판 결과 두고 민주‧한국당 시민 안중 없는 '딴소리’

[충청게릴라뉴스=최영범 기자]  

29일 오전 10시 천안시청에서 열린 구본영 천안시장 재판 결과와 관련 천안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천안시청에서 열린 구본영 천안시장 재판 결과와 관련 천안시의회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구본영 천안시장의 당선 무효형 선고에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각자 다른 소리를 내 분열 양상을 보이며 시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한국당의 시작으로 30분 간격으로 열린 두 정당의 정치 공방에서 한국당은 ‘구본영 시장 즉각 사퇴’를 민주당은 ‘대법원 최종 판결까지 무죄 추정’을 각각 주장하고 나셨다.

한국당은 구 시장의 즉각 사퇴는 물론 당선 무효형이 예상 됐음에도 부실 공천을 한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을 강조하며 민주당 지도부는 천안시장 재선거 발생 시 선거 비용 전액 부담과 후보 무공천을 요구했다.

또한, 민주당은 헌법 제27조에 따라 대법원 최종 확정판결 전까지는 (구본영 시장은)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됨에도 한국당 시의원들은 구본영 시장 사퇴를 위한 선동 행위를 즉각 멈추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두 당에서 배포한 기자 회견문에서 한국당은 ‘일을 저지른 사람이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를 민주당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무턱대고 어울리지는 않는’ 의미를 뜻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을 각각 들고나와 입장을 대변했다.

이러한 민주당과 한국당의 당리당략적인 기자 회견을 두고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천안시민 A(56)씨는 “민주당 기자 회견은 한국당 기자회견을 견제하기 위한 기자 회견을 위한 기자 회견이다. 대법원 판결이 남아 있어 무죄 추정 원칙에 의해 무죄를 주장한다면 대법원 판결이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만약 대법원 최종 판결에서 재판 결과가 바뀌지 않으면 오늘(29일) 기자 회견을 한 민주당 시의원 모두는 시민을 기만한 이유를 들어 어떠한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의 선제 기자회견과 관련 천안 시민 B(42)씨는 “어찌 됐건 구 시장의 형이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와 (구본영 시장이)불법 정치 자금인 것을 인지하고 30일 이전에 돌려준 것은 사실이며 한국당의 기자회견은 정치적 흠집 내기에 불과한 소모전이다”며 비난했다.

한편 구본영 천안시장은 지난 26일 대전고등법원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800만원과 추징금 2천만원을 받아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으며 구 시장은 결과에 불복 대법원에 상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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