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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회장 선거 개입의혹 초대 동장, 본청으로 영전?
주민자치회장 선거 개입의혹 초대 동장, 본청으로 영전?
  • 송필석 기자
  • 승인 2019.09.0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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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 교체 市 일방적 통보… 주민자치회 맞나 일부 위원 ‘반발’
지난 7월 22일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시 주민자치회 출범식 모습
지난 7월 22일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시 주민자치회 출범식 모습

[충청게릴라뉴스=송필석 기자] 최근 주민자치회 회장 선거에 특정 인물을 앉히기 위해 전화를 돌려 관권 선거 의혹의 샀던 동장이 ‘좌천’이 아닌 시 본청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으로 있어 “선거 공로 인사냐”는 비아냥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시민 대표가 추천해 선출한 초대 동 대표를 주민자치회 동의나 사전 설명 없이 인사조치하고 새로운 동 대표를 선출키로 하자 일부 의원들이 “시의 일방적 불통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A동장은 지난 6월 주민자치회 회장에 특정 인물을 앉히기 위해 선출 권한이 있는 위원들에게 전화 독려를 한 것으로 알려져 관권 선거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관가에서는 A동장이 해촉 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해, 과잉충성이 오히려 독이 된 것 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A동장이 오히려 본청으로 들어갈 것이며, 공석이 될 ‘동장’ 자리는 다시 시민추천제를 통해 또다시 임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최근 “A동장은 사회복지 직렬에 해당하는 5급으로 본청에서 근무 할 예정이며, 공석인 해당 동은 주민자치회 위원들에 의해 ‘시민추천제’를 통해 선출하며 오는 10일까지 마무리 지어 9월말 인사에 반영한다”고 확인 해줬다.

이와 함께 A동장의 영전으로 시민 대표가 추천한 동장을 시가 스스로 주민자치회 동의나 사전 설명 없이 결정하는 것은 동민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비난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세종시는 해당 동 주민자치회 위원에게 단 한 차례도 설명한 적 없고 지난 8월 31일 갑자기 위원들이 속한 대화방에 ‘동장’을 다시 선출한다는 글을 올린 게 전부다.

이에 해당 지역 B자치위원은 “시민이 스스로 추천해 뽑은 동장이 취임 8개월 만에 갑자기 교체되는데 이유는 물론 아무 설명도 없는 것은 주민자치회를 무시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처사는 야심차게 시범 실시 지역으로 선정해 시민주권특별자치시의 주요 공약 이행과정으로 자랑삼아 늘 얘기했던 ‘주민추천제’가 결국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냐”고 주장했다.

시민 C씨는 “이번 인사이동이 최근 A동장의 공무원윤리강령 위반 등 의혹 관련 바람막이를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는 “시는 이러한 각종 의혹을 명백히 해명하고 향후 주민화합을 위해, 정치하는 동장이 아닌 행정을 하는 동장이 부임되기를 주민의 한 사람으로 소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이번 인사 이동과 관련 최근 일어난 A동장의 각종 의혹과 관련 없으며 시가 각 읍면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기 평가에서 평가가 최하위로 나와 교체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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