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조영민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한강이남 남하로 홍성 보령등 충남양돈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체 대응력을 키우기위한 각종 방역활동이 강화돼 도하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10월 1일 개최 예정이던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가 취소된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홍주종합경기장과 광천 가축시장 거점소독시설을 광천 생활체육공원까지 3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돼지 10만여 마리를 대량 사육하고 있는 은하면에는 통제초소 2개를 설치했다.

이같은 일련의 긴급방역 강화조치는 김포지역 의심신고에 대한 확진판정이 내려지면서 한강 이남으로 전염병이 확산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후 18일 경기 연천군에서 추가 발병한데 이어 8일사이 5 번째 발생이다.

문제는 감염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에서 한강 이남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사례가 5곳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2주간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다.

태풍으로 농장 주변의 생석회가 씻겨 내려갔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역 수준을 최고수준으로 올리고 있는 이유이다.

당장 전국 최대 양돈 밀집지역인 충남권이 초비상에 들어간 상태이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뒤바뀔수 있다는 불안감이 양돈농가를 짓누르고 있는 양상이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축사 주변과 매몰지 등을 미리 살피고, 태풍이 지나간 지역의 생석회 도포, 내외부 소독 등 방역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도하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충남도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전시에 준하는 방역 조치'에 나선지 오래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은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만큼, 절대 ASF가 발생돼서는 안 된다"며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자“ 고 역설했다.

그 이면에는 충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사육 두수(농가 1227곳·돼지 240만6000마리)가 가장 많은곳이라는 사실을 재차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양 지사가 방역만큼은 농장주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주문한것도 바로 이때문일 것이다.

이른바 바이러스 유입 요인을 원천 제거해 달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홍성과 보령은 전국 최대 양돈 밀집지역으로 ASF 발생시 그로인한 양돈농가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시점에서 한강이남인 김포지역의 확진판정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충남도 돼지열병 가시권에 들어갈수있다는 가능성이 바로 그것이다.

이른바 ‘발등의 불’ 이 떨어진 것이다.

이 상황에서 방역태세의 허점은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 취소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돼지열병 확산방지는 절체절명의 지상과제로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초동대처의 최전선은 양돈농가라는 인식아래 향후 돼지열병 추이에 전국민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