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송필석 기자] 옛 시청사를 공짜로 임대주고, 민간 건물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세 들어 사는 세종시가 민원인을 위해 조성한 외부 주차장 관리가 전혀 안 돼 민원인이 불편을 겪고 있다.
세종시는 비좁은 본청 사정으로 보람동 인근 2곳과 나성동 1곳에 민간 건물을 임차해 사용 하고 있으며, 계약 기간 중 약 35억원을 들여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는 실정이다.<관련기사 8월 29일, 자기건물 공짜로 임대주고, 비싼 임대료 세들어 사는 세종시>
이에 시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한다며 보람동 인근에 민원인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이 주차장을 차지하면서 정작 민원인은 주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해당 주차장엔 외부 청사에 근무 하는 일부 공무원이 출퇴근을 위해 자신의 차량을 주차해 많지도 않은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학원 버스 등 장기 고정 주차 차량도 있다.
나성동 청사의 민원인 주차난은 더욱 심각하다. 나성동 외부 청사에는 민원인이 이용 할 수 있는 주차장이 전혀 없어 민원을 보러 온 민원인이 인근 도로에 주차를 했다가 주차단속에 적발돼 범칙금을 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세종시 해당 공무원은 “임시 주차장이기 때문에 인근 상가 이용객의 주차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쩔 수 없다”고 답변했다.
시민 A씨(45)는 “시 에서는 민원인을 위해 인근에 주차장을 만들었지만 항상 (주차장에)차가 많아 주차가 어렵다. 관리가 전혀 안 되다 보니 인근 상가 이용객 전용 주차장이 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 했다.
시민 B씨(33․여)는 “최근 나성동 외부 청사에 민원을 보러 갔다 주차 공간이 없어 도로에 주차했는데 주차 단속에 위반됐으며 민원인을 위한 주차장 설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