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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안심유치원 12곳 발표... 나머진 안심 안되는 유치원?
충남교육청, 안심유치원 12곳 발표... 나머진 안심 안되는 유치원?
  • 강일
  • 승인 2019.11.12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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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불안감 조장-유치원간 위화감 조성-교육기관을 상품화” 등 지적 일어
충남교육청사(사진제공=충남교육청)
충남교육청사(사진제공=충남교육청)

[충청게릴라뉴스=강일] 충남교육청은 12일 지역내 안심유치원으로 12곳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12곳을 제외한 나머지 유치원은 "안심할 수 없는 유치원이냐" 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교육기관이 유치원간 위화감을 조장하는가 하면 상품화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심 유치원’ 12곳을 알렸다. 안심 유치원은 교육부 시책사업으로 급식 간식 등 영양, 위생관리, 시설설비, 안전관리, 아동학대 등에서 우수한 유치원을 현장 점검 후 선정한다.

이번 공모에선 충남지역 19개 유치원이 참여했으며, 충남교육청은 평가기준에 따라 12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유치원은 3년간 안전과 관련한 경고 이상의 행정처분과 유치원평가 미실실, 아동학대와 성범죄 등으로 수사 중이거나 기소되는 경우에만 인증이 취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안심유치원 선정은 타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교육을 상품화 하는 것이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대전 서구 유치원에 근무하는 원감은 “아동에 대한 폭력 등으로 부모들의 걱정이 큰데, 교육청에서 ‘안심 유치원’이라고 발표하면 나머지 유치원은 ‘안심 안되는 유치원’이라는 의구심이 생길수 있다”면서 “취지가 좋을지 모르지만 유치원간의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고 비판적 의견을 냈다.

충남 공주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음식값이 저렴하고 맛좋은 음식점을 선정하는 ‘모범 음식점’이나 물건값이 싼 ‘착한가게’를 선정하듯이 유치원을 비교 선정하는 것은 아주 유치한 발상”이라면서 “교육을 상품화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전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의 관계자는 “유치원에서 안전 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어, 좀 더 관심을 갖고 안심할 수 있게끔 하자는 취지로 사업이 진행 됐으며, 점차 확대 할 방침이다”고 취지를 설명하고 “(유치원간의 위화감 조성이나 교육의 상품화와 같은)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의 사업이라 명칭을 변결할 수는 없겠으나, 우려가 있다면 심사숙고해 내용을 수정 보완하도록 연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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