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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개발사업 ‘혹시나가 역시나’ 로 , 무산놓고 설왕설래
안면도개발사업 ‘혹시나가 역시나’ 로 , 무산놓고 설왕설래
  • 송호용 기자
  • 승인 2019.11.14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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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시행착오 반복, 공모방식 분양가 재검토 여론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사진제공= 충남도)
안면도 관광지 조감도.(사진제공= 충남도)

[충청게릴라뉴스=송호용 기자]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이 또 좌초됐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무려 30여년간 시행착오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천혜의 관광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한계성을 드러내고 있는셈이다.

안면도 관광지 3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PIH가 한 차례 기한 연장에도 불구하고 1차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못한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일고있는 이유이다. ‘혹시나’가 ‘역시나’로 30년 숙원사업이 또 무산위기에 처한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며, 후속대안은 없는지 궁금한대목이 아닐수없다.

충남도는 12일 “안면도 관광지 3지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지난달 11일 본계약까지 체결한 KPIH안면도가 11일 자정까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 원 중 30억 원을 납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계약 해지 등 사후 절차 검토에 들어갔다.

안면도개발사업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대에 1조 8000억 원을 투입해 호텔,콘도, 골프장, 테마파크 등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를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문제는 1989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이래 수차례 시행착오를 거듭해 왔다는 사실이다. 최근들어서는 안면도 연륙교 건설과 서해안 철도망구축등 크고작은 호재가 잇달고 있지만 정작 안면도개발사업은 예전 그대로여서 실망감이 증폭되고 있는것이다.

이와관련해 설왕설래가 일고있다. 충남도가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그중의 하나이다. 이는 도가 제시한 토지 비용 과다를 의미한다. 민간 투자자들이 참여를 꺼리고 있는 이유이다.

안면도 개발사업을 처음부터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이와 무관치않다는 지적이다. 그중에는 그동안 실패를 거듭해온 공모방식도 포함된다. 이와함께 앞서 언급한 분양가를 인하해 유력 투자처를 모색해야 한다는것이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대가 앞서 안타깝다”며 실망감을 내비친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간담회 자리에서는 도가 사업자인 KPIH의 사업 수행 능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는 전언이다.

기본계획수립이후 최초로 안면도 관광지 개발을 위한 본계약이 체결됐지만 한 달여 만에 무산되면서 도의 행정력 부재가 또다시 도마위에 오른셈이다. 충남도는 분양가 인하 및 공모방식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문제는 향후 추진일정이다. 역대 충남도지사가 30여간 반복하고 있는 똑같은 전철을 밟지 않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진의지에 앞서 보다 세밀한 검토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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