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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가수 나연주…보랏빛 수국 같은 ‘진심’ 전하는 보컬
[인터뷰] 가수 나연주…보랏빛 수국 같은 ‘진심’ 전하는 보컬
  • 최선민 기자
  • 승인 2019.12.1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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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넘나드는 가창력 각 대회 수상…‘안아줘요’ 등 OST의 강자
“대중의 가슴에 남는 가수 되고파…대중가수상 영예 소망도”
가수 나연주 (사진=충청게릴라뉴스)
가수 나연주 (사진=충청게릴라뉴스)

[충청게릴라뉴스=최선민 기자] 록과 발라드를 넘나드는 가창력의 디바 나연주가 최근 다시 부흥기를 맞은 성인가요 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이은 수상 소식들을 전했다.

가수 나연주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2층 전관에서 개최된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성인가요 부문 신인상 수상을 하며 지난 10월 21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창작가요제’에서의 동상 및 금영음악상 수상에 이은 경사를 맞았다.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은 1992년 시작돼 매년 국내외 음악, TV, 영화, 뮤지컬, 연극 등 각종 문화 연예 부문 외에도 정치, 경제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쳐 선도적인 인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표 문화예술 시상식이다.

인터뷰에서 나연주는 최근 많은 공연과 장거리도 마다치 않는 보컬 레슨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생기 넘치고 밝은 모습이었다.

이미 1993년도 국제가요제에서 가창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어 이번 신인상은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상식 때 어머니를 모셔와 수상을 기쁨을 나눴는데, 내년에 다시 한 번 함께 와 환한 미소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내년을 잘 준비하라는 뜻으로도 받아들여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해서 대중가수상도 받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당찬 포부를 밝힌 나연주는 사실 2010년도부터 드라마 OST로 꾸준히 가창력 있고 호소력 높은 보이스 컬러로 주목을 받아왔다.

MBC 드라마 특별4부작 ‘나는 별일 없이 산다’ OST 참여를 시작으로 2014년 5월 KBS TV 사랑과 전쟁2(가족의 탄생 편) OST 삽입곡 ‘어쩌다 이별이길’과 그해 6월 같은 드라마 통해 방송된(121회 두 명의 시어머니) 엔딩 삽입곡이며 보사노바풍의 ‘돌아와 줘’ 등은 주부 시청자들에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2015년 5월 SBS 일일 저녁드라마 달려라 장미 OST ‘안아줘요’와 2017년 5월 SBS 일일 저녁 드라마 ‘사랑은 방울방울’ OST Part.17 ‘실컷 사랑해놓고’란 곡은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음원 서비스 사이트 댓글들 통해서도 인기를 엿볼 수 있다.

많은 정성을 담아 2010년 5월 ‘One Step’ 1집 미니앨범을 발매하기 전부터 가창력을 인정받은 나연주는 가수의 길에 들어선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가족들 앞에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머릿속은 온통 노래로 가득했고 어릴 때부터 꿈은 단 한 가지, 그것은 가수였습니다”라고 밝혔다.

가수 외에는 다른 길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그는 지난 2016년 5월 ‘2nd Step’ 2집 미니 앨범에선 ‘victory’란 파워 넘치는 곡을, 2018년 8월에는 싱글 ‘GET OUT’이란 곡을 한국어, 영어버전으로 불러 더욱 다양한 팬들을 만날 준비를 갖췄다.

“모든 곡이 애착이 가는 건 맞지만 그 중에서 1집에 수록된 ‘독도 인 코리아’가 소중합니다. 이곡은 최근에도 또 언제나 이슈인 독도의 역사를 다 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곡이며, 한국인이란 자랑스러운 긍지를 가지고 애국심과 역사의 진실을 일깨우는 역할을 하기에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다양하게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가수인 나연주는 “가장 애착이 가는 본인 노래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예상치 못한 답변을 내놨다. 대중들이 말하는 애창곡이 아니다.

실제로 나연주는 ‘One Step’ 앨범에 수록된 ‘독도 인 코리아’의 노래 가사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널리 알고 있는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지리적 요소의 가사 비중이 높은 것에 비해 그의 노래는 신라 지중왕 13년부터 대한제국 칙령 제41호와 연합국 최고 사령부 법령 등 역사적 기술이 상세하게 가사로 쓰인 것이 특징이다.

애국심도 돋보이는 가수 나연주가 생각하는 노래의 정의는 ‘마음’이라고 말한다. 왜 ‘마음’이라고 대답했는지는 다음 말에서 금방 알 수 있었다.

“어떤 분은 너무 철학적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저의 바람은, 많은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대중의 머리가 아닌 가슴에 남는 가수로 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짙어집니다. 최근에는 고양 ROTC 봉사단원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노래 장르 상관없이 덩실덩실 춤을 추실 때 보면 더욱 애정을 담아 진심 어린 마음으로 노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노래하는 인생이 행복하답니다.”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그에게 불쑥 좋아하는 꽃은 무엇이냐고 묻자 “보라색 수국”이라고 말했다. 수국의 꽃말을 찾아보니 진심, (인내심 강한) 사랑, 사과의 마음, 처녀의 꿈 등 다양하지만 다양한 색별로 꽃말이 다르다. 그가 말한 보랏빛 수국 꽃말은 ‘진심’이다.

흙의 산성도에 따라 색이 다양해진다는 수국은 장르와 경계를 가리지 않고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한 나연주와 많이 닮았다.

그는 록부터 발라드, 댄스 등 모든 장르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가수로 정평이 나있다. 토양 같은 팬들의 마음에 진심 가득한 여러 노래 색으로 화답할 나연주의 다가온 2020년은 더욱 활짝 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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