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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서 백제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 확인
공주 공산성서 백제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 확인
  • 강일
  • 승인 2019.12.2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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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확인됐다. 대궐형 성토대지 전경(사진제공=문화재청)
공주 공산성에서 백제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확인됐다. 대궐형 성토대지 전경(사진제공=문화재청)

[충청게릴라뉴스=강일] 충남 공주시 공산성에서 백제시대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공주시와 공주대학교박물관은 지난 2018년 6월부터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공주산성 쌍수정 일대에서 왕궁으로 출입하는 길과 왕궁지 관련시설을 만들기 위해 국가에서 진행한 대규모 토목공사 흔적이 나왔다.

공산성 추정 왕궁지 출입시설은 ‘문궐(門闕)’의 형태로 양 측면에 대규모의 성토다짐을 한 구조이다. 동쪽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는 지형에 길이 50m, 너비 36m, 깊이 3.5m의 대규모 성토다짐을 한 형태로, 흙을 경사지게 쌓은 후 다시 수평으로 쌓는 방법을 반복해 매우 안정적인 지반을 조성했다.

이같은 대규모의 성토다짐이나 외벽 보호시설과 같은 토목구조는 백제 시대 한성 도읍기의 왕성인 풍납토성에서 확인된 이래, 최대 규모의 백제 토목공사 흔적으로 볼 수 있다.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천도하면서 축조한 대규모의 국가 시설임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발굴조사 중인 공주 공산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공주 송산리고분군과 함께 백제 웅진기 중요 유적이다.

공주시와 공주대박물관은 이와 관련한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27일 오전 10시 30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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