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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등 8건 보물 신규 지정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등 8건 보물 신규 지정
  • 강일
  • 승인 2020.01.06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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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2041호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사진제공= 문화재청)
보물 제2041호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사진제공= 문화재청)

[충청게릴라뉴스=강일] 문화재청은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을 비롯한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 5건과 조선 시대 전적문화재 2건, 조선 전기 도자기 등 총 8건을 보물로 지정하였다.

이번에 지정된 가야 시대 유물 5건은 1980~90년대에 발굴된 합천 옥전과 함안 마갑총 고분 등 대표적인 가야 고분에서 출토된 것으로, 시기는 5~6세기에 제작된 것들이다. 신비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의 생활상과 기술 수준에 대한 실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유물들이다.

보물 제2041호‘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은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마갑총(馬甲塚) 조사 때 발굴한 유물로, 무덤 주인공의 좌우에 하나씩 매장되었던 것이다. 두 유물은 함께 나온 여러 유물들에 대한 연구 결과,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하여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철제 말갑 옷은 말머리를 가리는 투구, 목과 가슴을 가리는 경흉갑(頸胸甲, 목가슴드리개), 말의 몸을 가리는 신갑(身甲)으로 구성됐으며,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다. 말갑 옷은 그동안 여러 가야 고분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나 원형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된 사례는 거의 없어 희귀성이 높다. 또 고리자루 큰 칼은 철을 단조하거나 철제 위에 상감과 타출 기법이 고루 적용되어 가야인들의 철 조련 기술, 공예기법 수준, 조형 감각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이외에 가야문화권 출토 중요 유물은 보물 제2042호「합천 옥전 M3호분 출토 고리자루 큰 칼 일괄, 보물 제2043호 ‘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二十八號墳 出土 金製耳飾), 보물 제2044호「합천 옥전 M4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4號墳 出土 金製耳飾), 보물 제2045호 ’합천 옥전 M6호분 출토 금귀걸이(陜川 玉田 M6號墳 出土 金製耳飾)‘ 등이다.

한편 보물 제2056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1~2(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一~二)’는 대승불교(大乘佛敎)에서 중요시하는 경전(經典)의 하나로, 우리나라 불교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진 대표적 책이애며, 보물 제2057호로 지정된 ‘지리전서동림조담(地理全書洞林照膽)’은 조선 시대 관상감(觀象監) 관원을 선발하는 음양과(陰陽科)의 시험 과목 중 하나로 널리 사용된 풍수지리서다. 중국 오대(五代) 사람인 범월봉(范越鳳)이 지었다고 알려져 있다.

또 보물 제2058호로 지정된 ‘백자 청화매조죽문 항아리(白磁 靑畵梅鳥竹文 壺)’는 높이 약 27.8cm 크기의 아담한 청화백자 항아리로, 조선 전기인 15~16세기에 제작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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