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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 ‘자연증발시설’서 방사성물질 방출 ‘사과’
원자력연, ‘자연증발시설’서 방사성물질 방출 ‘사과’
  • 최선민 기자
  • 승인 2020.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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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게릴라뉴스=최선민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성물질 방출사건 중간조사 결과 공개’ 발표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원안위 조사 결과, 폐기물 처리과정, 배관의 안전성 등을 확인해 세슘 방출 지점이 자연증발시설로 특정됐으며, 연구용원자로 ‘하나로’나 조사후시험시설,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증발시설은 극저준위 액체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하고 태양열 등을 이용해 증발시키는 시설로, 지난해 9월 26일 오염수 유출이 발생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정문 배수구에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시설물을 설치한 데 이어, 원안위의 지시에 따라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자연증발시설 일대 토양을 즉각 제염하고 밀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 측은 정문에서 검출된 세슘의 농도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최대 연간 0.014m㏜로 일반인 연간 허용선량인 1m㏜의 백분의 일 수준이며, 이는 인체와 환경에 영향이 없는 극미량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원자력연구원은 “검출량과는 별개로 세슘이 새로이 검출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안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재발방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 측은 “이번 방사성물질 방출로 지역주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매우 송구하게 생각한다. 원자력연구원 임직원 역시 대전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민으로서 방사선 안전 관리에 대한 주민 여러분의 우려와 걱정을 십분 공감하고 있다”며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고 지자체와 주민 여러분께서 만족하실 만큼 투명하고 신속하게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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