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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백화점 업계, 대전현대아울렛 오픈에 긴장…매출 지각변동
대전 백화점 업계, 대전현대아울렛 오픈에 긴장…매출 지각변동
  • 최선민 기자
  • 승인 2020.06.2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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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백화점들, 대응 전략 마련 실행 및 추후 대응 고심
대전현대아울렛, 외곽지 핸디캡 극복 자신…고객 확보 문제없을 듯
(사진=충청게릴라뉴스)
(사진=충청게릴라뉴스)

[충청게릴라뉴스=최선민 기자] 대전지역 백화점 업계의 매출구도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하 대전현대아울렛)의 오픈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온라인 이용 증가와 코로나19 사태가 맞물린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감소를 실감하며 현상유지에 전전긍긍하던 대전지역 백화점들은 대전현대아울렛의 26일 오픈으로 매출이 더욱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29일 오픈 사흘째를 맞은 대전현대아울렛은 대전시 내 중심지에서 크게 벗어난 외곽지이고 코로나19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쇼핑객들의 줄이 끊이지 않고 있어 대전지역 동종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대전현대아울렛 측은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과 거리두기에 각별한 신경을 쓰며 당초 예정됐던 오픈 이벤트와 집객 행사를 전면 취소한 상태에도 대전시민들이 몰리는 것에 희색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와 유성구 등 관계기관은 대전현대아울렛 오픈에 맞춰 감염병 전파 위험요소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쇼핑객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북적이는 모습이다.

대전현대아울렛은 총사업비 3000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연면적 12만9557.06㎡)로 지어졌다.

특히 아울렛과 호텔, 영화관, 푸드 스퀘어, 컨벤션, 테마공원, 중앙분수대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대전시민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면 폭발적인 고객 방문의 가능성이 커, 정해진 매출파이를 크게 잠식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세이 등 대전지역 배화점 업계는 다소 긴장한 채 대전현대아울렛의 동향에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동시에 한정된 시장규모에서 매출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서 준비해온 대응책과 향후 추진해야 할 마케팅 전략을 정비하는 등 방어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매출 파이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대전현대아울렛의 오픈 효과에 영향을 받아 각 백화점들의 매출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소비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최근 성심당을 최대규모로 오픈했다. 또 식품관(F&B관)을 전체적으로 리뉴얼 하는 등 대비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타임월드 관계자는 “비록 아울렛 매장과 백화점은 다소 다른 점이 있긴 하지만, 일부 제품이 중복되는 등 매출감소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매출증대를 위해 앞서 마련한 중장기 전략에 집중하며, 프리미엄(명품) 제품을 주력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고, 외관공사를 마무리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세이 관계자는 “대전현대아울렛은 세이와는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어 단골손님들을 놓칠 염려는 크게 없겠지만, 명품을 주력하지 않고 있다 보니 해당 소비자층의 만족도를 높일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다소 명품 브랜드를 강화해보자는 전략이 나오고 있다”며 “더욱 지역에 맞게, 연령층에 맞게 제품을 신경 쓰겠다”고 했다.

대전현대아울렛 관계자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 지역 오픈 때보다 고객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매출이 예상했던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본다”며 “대전시민들을 위한 아울렛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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