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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5총선 사전 투표용지 발견에 논란 일어
지난 4.15총선 사전 투표용지 발견에 논란 일어
  • 송호진 기자
  • 승인 2020.07.21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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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선거감시단이 지난 7월 4일 경기도 시흥시 한 고물상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투표용지(사진제공=뉴시스 사진 캡쳐)
공명선거감시단이 지난 7월 4일 경기도 시흥시 한 고물상에서 발견했다고 밝힌 투표용지(사진제공=뉴시스 사진 캡쳐)

[충청게릴라뉴스=송호진 기자] 지난 4·15 총선 지역구(공주·부여·청양)사전 투표용지 1장이 발견되고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 직인이 찍힌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4.15 총선 사전투표용지는 선거 당일 전용 용지 발급기를 통해 현장에서 1대 1로 발급해서 기표하므로 투표용지가 남을 수 없는 구조이다.

하지만 지난 4.15총선 당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의 사전투표용지 1장이 경기도 시흥시의 한 폐지 야적장에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파장이 일고 있다.

투표용지를 고물상에서 처음 발견한 공명선거감시단원 A씨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 오전 11시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나오는 5t 트럭을 발견해 따라갔더니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한 고물상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당시 트럭에서 고물상에 내려놓은 서류 등을 이날 공명선거감시단원들이 5만원을 주고 샀으며 이를 확인해 사전 투표 용지 1장을 발견하고 절반으로 찢어진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내려놓은 서류 더미 속에서는 사전투표용지 말고도 모의투표용지, 당선증 양식, 파쇄된 선거 관련 서류와 메모지 등도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투표용지 상단에는 '국회의원선거투표(공주시부여군청양군선거구)’라고 인쇄됐으며 '청양군선거관리위원회' 직인이, 하단에는 ‘사전투표관리관 김OO’이라고 적힌 도장이 찍혀있다.

또한 발견된 투표용지에는 실제 사전 투표에 사용된 것과 똑같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미래통합당 정진석, 민생당 전홍기, 국가혁명배당금당 이홍식, 무소속 김근태, 무소속 정연상 등 6명 후보 이름이 적혀있으며 투표용지에 적힌 6명 후보가 4.15 총선에 출마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전투표용지는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오면 즉시 출력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용지가 고물상에서 발견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또 “시간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지난 7월 4일 중앙선관위에서 5t 트럭이 들어 왔다 나간 것은 맞다면서 직인사전투표관리관 김OO은 현재 선관위에서 해당 업무를 하는 직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외 사전 투표의 경우, 유권자 투표 후 해당 지역으로 보내기 위해 봉투에 투표지를 넣는데 이 과정에서 유출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이와 관련해서 조사 중이며 해명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회의원은 “금일 언론의 보도 후 저는 중앙선관위에 투표용지 유출 경위 등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또한 “투표용지 유출 사실 여부를 떠나 그 의혹만으로도 선거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결과에 대한 국민 불신을 키울 수 있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신속하고 명백하게 밝혀 중앙선관위의 흔들리는 신뢰와 위상을 추슬러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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