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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농업기술원 ‘더빠르미’ 개발 성공…수확일 4일가량 앞당겨
충남도 농업기술원 ‘더빠르미’ 개발 성공…수확일 4일가량 앞당겨
  • 송호진 기자
  • 승인 2020.07.29 2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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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단 빠르미보다 ‘더 빠른 쌀’ 나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에서 더빠르미 개발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페이스북 캡쳐)
양승조 충남지사는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에서 더빠르미 개발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페이스북 캡쳐)

[충청게릴라뉴스=송호진 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29일 예산에 위치한 기술원 내 연구포장에서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를 개최하고 ‘한반도 벼 이기작 시대 개막’ 선포와 함께 ‘더빠르미(충남16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벼 이기작 현장 시연회는 양승조 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했다.

행사는 연구 성과 보고, 빠르미 시식, 벼 이기작 수확 및 이앙 시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으며 이날 시연은 특히 수확과 이앙을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 이색 풍경을 연출하며 눈길을 끌었다.

빠르미는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09년부터 국내·외 조생종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극조생종이며 이앙부터 수확까지 걸린 기간이 70∼90일에 불과, 우리나라 벼 품종 중 가장 짧다.

빠르미 이전 품종 중 생장 기간이 가장 짧은 진부올벼보다 10일 이상, 충남 대표 품종인 삼광보다는 50일 이상 짧다.

벼 생육 기간 단축은 기후변화 시대 농업용수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자연재해 회피 재배 등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

삼광벼와 비교했을 때 빠르미를 재배하면 짧은 생육기간 덕분에 농업용수 사용량을 3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며 비료 사용량도 10% 이상 줄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올릴 수 있고 태풍·가뭄 등 자연재해를 피해 재배할 수 있다.

빠르미 이기작은 타 작목 연계 재배로 논 이용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도내 지역별 재배 시험을 거쳐 오는 2022년 품종 출원을 할 계획이다.

빠르미와 더빠르미를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 윤여태 박사는 “기후변화와 농자재 가격 상승으로 농업인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생육 기간을 크게 단축시킨 빠르미는 타 작목 연계 재배, 농자재 사용 감소 등으로 품종 보급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빠르미는 빠르미보다 수량성은 다소 떨어지나 밥맛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한반도에서 벼 이기작 시대를 개막한 빠르미는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기후변화 시대의 농업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농업의 새 미래를 열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1975년 통일벼가 국민의 배고픔을 해결하고 가난 극복과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면 빠르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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