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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올 상반기 지역 내 가동 정지 공장 ‘증가’
‘코로나19 여파’ 올 상반기 지역 내 가동 정지 공장 ‘증가’
  • 최정현 기자
  • 승인 2020.07.3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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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中企건강도지수, 상반기 내내 부정적…하반기는 ‘글쎄’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충청게릴라뉴스=최정현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올 상반기 공장 가동을 멈춘 지역 내 제조업체들이 매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 하듯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지난 4월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중소업체들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에 따르면, 6월 지역 내 259개 중소제조업체의 평균가동률은 전월 67.7% 대비 0.9%p 하락한 66.8%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해당하는 지난 1월 가동률 70.5%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올 들어 지속되고 있다. 지난 2월과 3월 평균가동률은 각각 69%와 69.1%를 기록해 1월보다 각각 1.5%p, 1.49%p 감소했으며, 4월과 5월 평균가동률은 각각 67.9%, 67.7%를 기록해 1월에 비해 각각 2.6%p, 2.8%p 감소했다.

6월에도 형편은 나아지지 않아 1월에 비해 3.7%p나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즉, 지역 내 중소제조업체 259개 중 173개가 가동되고 나머지 86개는 가동을 멈춘 셈이다.

이들 업체는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63.7%)’을 가장 크게 꼽았고, 이어 ‘인건비 상승(47.5%)’ ‘업체간 과당경쟁(36.3%)’ ‘인력확보난(20.1%)’ ‘원자재 가격상승(16.2%)’에 대한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SBHI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대전‧세종‧충남 업황전망 SBHI 조사에서 지역 내 제조업체들은 다음달 전망에 대해 다소 부정적 수치인 85.2%를 나타낸 지난 3월 이후, 4월에는 60.7%, 5월 58.9%, 6월 60.2%로 갈수록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더했다.

그나마 하반기 들어 7월과 8월 SBHI 조사에서 각각 67.1%, 69.6%를 보이며 서서히 긍정적 견해로 돌아선 듯하지만, 이는 정부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어서 코로나19의 장기화 상황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지역 내 제조업체들의 상황은 비제조업체와 건설업체, 서비스업체의 상황에서도 다르지 않아 지속적인 경기부양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2014년 2월 전산업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4월(56%) 이후 정부의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정책으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어 경기회복세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인 상황”이라며 “중소업체들의 지속적 경기부양정책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BHI는 응답내용을 5점 척도로 세분화하고 각 빈도에 가중치를 곱해 산출한 지수로, 100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을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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