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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전시장경선, 인지도 선거로 전락?
민주 대전시장경선, 인지도 선거로 전락?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4.1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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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대회 취소-TV토론회 무산... “특정후보자에만 유리하다” 비난일어

[충청게릴라뉴스=조영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 검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TV토론회가 무산되고, 앞서 7일 열릴 예정이던 필승대회마저 취소되자 후보경선이 ‘인지도’ 경선으로 전락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부 후보들은 후보의 적합도 여부를 판단해 선택해야 하는 경선이 과거 경력과 현재직책에 좌우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3명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경선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10일 민주당 중앙당 자체 토론회로 대체해 진행된다.

경선은 권리당원 50%와 일반국민 50%의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대전시장은 1차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간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TV토론이 무산된 배경은 방송사의 편성 스케줄과 후보자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것은 일부 후보가 TV토론에 반대했다는 전언이다.

또 7일 배재대 스포렉스홀에서 열리기로 했던 '지방선거 필승다짐대회'도 일부 후보가 참석하지 않기로 해 결국 무산됐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이번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경선은 ‘후보 적합도’가 아닌 ‘인지도’가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인지도에 좌우될 경선이 치러지면 가장 유리한 후보는 과거의 유망 경력과 현재직책이다.

지난 2월 대전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의 박성효 후보가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 후보가 대전시장을 역임했기에 ‘지지도’가 아닌 ‘인지도’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민주당 대전시장 경선후보는 3명이다. 이중 이상민의원은 4선의 국회의원에 국회상임위원장을 역임했다. 허태정 후보는 재선 구청장에 8년여를 구민에게 자신을 알리는 작업을 해왔다. 박영순 후보는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전 선임 행정관'을 지냈다.

인지도 경선이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지역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려왔던 이상민 후보와 허태정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박영순 후보는 TV토론과 필승대회 등 자신을 알리기위한 행사 등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모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의 대전시장 경선이 적합한 후보를 뽑기위한 이벤트임에도 TV토론회 등이 빠져 통과의례의 절차로 여겨지는 듯해서 아쉽다”면서 “혹시라도 어떤 후보가 나서도 야당을 쉽게 이길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이라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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