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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태안군민 무시하는 태안군 행정 '빨간불'
[기자수첩] 태안군민 무시하는 태안군 행정 '빨간불'
  • 김화중 기자
  • 승인 2020.11.25 15: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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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당진. 김화중기자
서산.태안.당진. 김화중기자

[충청게릴라뉴스=김화중 기자] 태안군이 군민들도 모르는 밀실행정을 진행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형교차로 공사부터 근흥면 해양폐기물 분류장에 이르기까지 군민들은 더 이상 태안군과 태안군의회, 태안군교육지원청을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제보자들은 "태안군은 원형교차로를 공사하면서 제대로 된 교차로 공사의 정보를 주민들에게 주지 않아 사건사고가 발생함에 있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으며, 민선7기 태안군 행정은 군민들과의 소통보다는 군민들보다 지역 단체장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행보를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한 제보자는 "태안군 내 없던 조례안을 만들어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장에게 수고비조로 대가성 금품을 지원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이 조례안에 대해 "모조를 받지 못하게 된 단체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례안"이라고 답변했다.

모조란 모곡제로 예전부터 마을이장들에게 마을주민들이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답례성으로 주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국가나 지자체에서 일정부분 금액이 지급돼 모조는 받지 않는 분위기다.

제보자들은 "태안군이 선거법이란 법망을 피하기 위해 태안군민을 위한 조례안이 아닌 특정인들의 혜택을 주기 위한 조례안을 통과시켜 진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조는 내년부터 5만원이 오른 1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태안군의 재정은 태안군민들의 것이지, 태안군 내 특정인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태안군이 모르지는 않을 터. 만약 태안군에 보조를 받고 있는 새마을지도자나 마을 부녀회장이 선거기간에 특정인 옹호 발언을 하게 되면 선거법 위반이 적용되는지에 대해선 알고 있는지 심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공짜돈이 들어오니 부녀회에선 환영했겠지만 군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무작정 특정인들을 위한 선심성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은 태안군 발전에 심히 저해되는 일이라는 것을 태안군이 알기 바랄 뿐이다.

이뿐 아니라, 근흥면 해양쓰레기 집하 및 분류장 또한 전형적 밀실 행정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

기자는 지난 9월 한 제보자로부터 "충남 태안군 근흥면으로 부산의 건설업체가 들어간다. 혹시 알고 있나. 부산에서 오는 업체가 부산에서도 문제가 많은 업체다. 하청에 하청으로 공사를 들어 온다"고 전해 들었다.

이에 기자는 소원면 어촌계 관계자에게 확인을 하고, 근흥면 신진도항 어민에게도 확인을 했다. 소원면 어촌계 관계자는 "이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으며, 근흥면 신진도항 어민은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해당지역민은 모르고 소원면민은 알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알게 된 사실이지만 지역 단체장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무엇이 소통행정이고, 무엇이 밀실행정인지 태안군이 모르지는 않을진데, 밀실행정에 동조하는 지역 단체장들을 돕기 위해 지원 조례안이 통과된 것이라면 태안군의 미래는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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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희 2020-11-27 01:03:13
태안군과 군 의회의 주민과의 불통과 폭정이지요.
기자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