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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충남 中企, 주 52시간 “준비 안 됐다” 목소리
대전‧세종‧충남 中企, 주 52시간 “준비 안 됐다” 목소리
  • 최정현 기자
  • 승인 2020.12.0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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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업계 조사 결과 발표
생산 원가 상승기업이 하락보다 더 많아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

[충청게릴라뉴스=최정현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 중소기업들 상당수가 주 52시간 근무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는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2일까지 대전세종충남 중소기업 15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정책현안에 대한 대전세종충남 업계 의견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내용을 보면, 현재 주52시간 근무제 계도기간을 적용중인 50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 중 주 52시간제에 ‘적응이 잘 안 되고 있다’(60%)는 응답이 ‘잘 적응하고 있음’(25%)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내년 7월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의 사업장에 확대 시행됨에 따라 응답업체의 45.1%가 ‘시행을 미루어야 한다’고 응답해 ‘시행해도 괜찮음’(44.3%)보다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지급하고 있는 고용유지지원금을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1%가 ‘미활용 했다’고 응답해 많은 기업들이 고용유지원금의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납품단가 인상분 반영실태와 관련, ‘올해 생산(공급)원가가 인상됐다’는 응답이 43.1%이며, 이어 ‘비슷’(36.8%) ‘하락’(20.1%)로 나타났다. ‘생산(공급)원가 상승분이 납품단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이 75.5%로 ‘반영됐다’(24.5%) 보다 훨씬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 지난 상생협력법 개정(9월 24일)을 통해 중소기업중앙회에 납품대금 조정협의권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 제도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38.4%로 나타났으며, 이어 ‘모르겠음’(45.2%), ‘없음’(16.4%)의 순으로 나타나 납품대금 조정협의제도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매출변동과 관련해서는 대전‧세종‧충남 조사업체의 71.8%가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감소량은 25%로 파악됐다.

반면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9.6%, ‘불변했다’는 업체는 18.6%에 불과해 코로나 19로 인한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충묵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인건비 폭탄’ ‘구인난’ ‘매출 감소’ 등 3중고를 겪고 있다”며 “절반 이상의 중소기업이 주52시간 근무제에 대해 준비가 안 돼 있어 계도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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