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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에 가고 싶다] 낙화암…700년 황업과 함께 잠들다
[충청에 가고 싶다] 낙화암…700년 황업과 함께 잠들다
  • 조영민 기자
  • 승인 2018.01.22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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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궁녀들이 절개를 지키기 위해 백마강에 몸을 던진 곳”
부여 부소산 낙화암은 백제 700년 역사와 운명을 함께했다. ⓒ부여군
부여 부소산 낙화암은 백제 700년 역사와 운명을 함께했다. ⓒ부여군

[충청게릴라뉴스=조영민 기자] “낙화로다. 아름답다. 환생키를 바라노라.”

어느 노래말처럼 아름답고 순결한 영혼들의 죽음과 함께 700년 황업(皇業)도 여기에서 그 명을 다하였다. 화려했던 역사는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오욕과 인내의 시간이 시작됐다.

부소산 서쪽 낭떠러지 바위를 가리켜 ‘낙화암’이라 부른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660년 나당연합군이 백제 황성(皇城) 사비로 압박해 오자 궁녀들이 굴욕을 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이곳에 와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백마강 깊은 물에 몸을 던져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킨 곳으로 기록됐다.

그래서 이곳은 꽃이 떨어진 바위 ‘낙화암’이다.

그 절개를 높이 기려 조선시대 대학자 우암 송시열이 ‘낙화암(落花岩)’라 바위에 새겼다.

이곳은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0호’로 지정됐으며, 부소산성은 1963년 1월 21일에 ‘사적 제5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꽃다운 영혼들의 죽음으로써 절개를 지킨 부여 부소산 낙화암에서 700년 황업의 역사와 만나보아도 좋을 것이다.

낙화암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0호’로 지정됐으며, 부소산성은 ‘사적 제5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부여군
낙화암은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10호’로 지정됐으며, 부소산성은 ‘사적 제5호’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부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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