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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지역화폐 도입, 아직 결정된 바 없다…내부 검토 중”
충남도 “지역화폐 도입, 아직 결정된 바 없다…내부 검토 중”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8.09.27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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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관계자 “도지사 공약 사업…현실적으로 필요한지 검토 필요”
충남도는 소득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단기 대응책으로 지역화폐 도입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초기 내부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단기간 내 도입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충남 소득 역외유출 대응토론회’ 모습. (사진제공=충남도)
충남도는 소득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단기 대응책으로 지역화폐 도입 방안을 내놓았지만 실제로는 초기 내부검토 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단기간 내 도입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은 ‘충남 소득 역외유출 대응토론회’ 모습. (사진제공=충남도)

[충청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충남도의 지역화폐 도입에 꽤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충남도는 27일, ‘소득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는 단기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화폐 도입을 통한 역내 소비 촉진”을 제시했다. 이는 양승조 도지사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하지만, ‘충남 지역화폐 도입’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충남도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도입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며 “현재 여러 사항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안에 도입이 결정되더라도 개발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할 때 실제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양승조 지사의 임기 내에 이루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서울의 ‘서울페이’, 인천의 ‘인처너카드’, 경남의 ‘경남페이’ 등이 도입돼 운영되거나 도입이 임박한데 비해 지나치게 늦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도지사 공약 사업으로 임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제 검토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도내 시군에서 (지역화폐를) 도입해 운영해 본 사례가 없고, 현실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검증도 되지 않았다”고 도입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의 사례를 지켜보고, 전문가들과도 좀 더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는 등 지역화폐 도입 여부에 대한 내부검토를 신중하게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구체적으로 검토도 끝나지 않은 미완의 정책을 도지사 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둘러 발표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어서 시장과 지역민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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