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게릴라뉴스=최정현 기자] 대덕대학교 여자축구부가 지난 16일 강원도 화천 생활체육공원 보조구장에서 열린 ‘2021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덕대는 최대 라이벌 고려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무리했으나, 후반전 시작 얼마 후 김빛나 선수가 헤딩과 고다영 선수의 드리볼 돌파, 절묘한 패스, 다시 공을 넘겨받은 김빛나 선수의 번개 같은 중거리 터닝 슈팅이 골망을 흔들면서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을 차지한 대덕대는 고문희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서혜빈 코치가 최우수 코치상을 받았다. 이어 진현정 선수가 최우수 선수상을, 장유빈 선수가 득점상을, 김소희 선수가 수비상을 타는 등 대회 주요 상도 휩쓸었다. 이번 결실에 대해 지도교수인 고동우 생활체육과 교수의 소감을 들었다.
-우승 소감 한마디.
대덕대 여자축구부가 축구 명문대학을 누르고, 대전지역와 대학의 이름을 빛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응원해 주신 시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리고, 우승의 영광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 전국 최고 수준의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의 어려움으로 해체까지 거론됐으나 대덕대의 의지, 대전시와 대전시체육회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위기를 극복했는데, 전국대회 우승으로 보답하게 되어 더없이 감사하고 기쁘다. 불철주야 수고하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에게 너무도 고맙다.
-우승 비결이 있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다. 항상 우리가 잘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축구 선수이기에 앞서 대덕대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것을 지도하고 있고, 언제나 학업에 충실한 후 방과 후 시간에 더 열심히 훈련하는 스케줄을 소화시키고 있다. 경기에서 이기려면 운동 기술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창의적인 전략과 상대팀에 대한 분석력이 매우 중요한데, 학업을 통해 이러한 기초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우승에 도전한 것이다. 그동안 졸업생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국가대표 또는 실업팀으로 스카우트 돼 활약하고 있는 것도 후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대덕대 여자 축구부의 출범과 그동안 성적은.
2012년 대전을 대표하는 여자 축구부를 창단해 지역사회와 대학의 이름을 빛내자는 목표로 운영해왔다. 이제 10년 차의 길지 않은 역사이지만, 2017년부터 상위 성적을 내기 시작해 이번 우승까지 불과 4~5년 동안 세 차례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 네 번으로 전국 최강팀으로서의 실력을 발휘했다. 번번이 축구 명문 고려대와 결승에서 만났고, 이번에도 최대 라이벌 고려대와 맞붙어 멋진 경기로 승리를 장식했다. 2018년에는 전국체전 대전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따서 시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대전을 대표하는 축구팀에서 이제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서의 실력을 더욱 갈고닦아 시민들과 대덕대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다. 더욱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기 바란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도 좋은 성적으로 시민들에게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