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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지연건수 증가세 ‘승객안전 빨간 불’
KTX 열차 지연건수 증가세 ‘승객안전 빨간 불’
  • 박봉민 기자
  • 승인 2018.10.24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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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고장, 시설물 장애 등 요인 작용

송석준 의원 “KTX 안전점검 철저히 해야” 강조

[충청게릴라뉴스=박봉민 기자]

연도별 열차종별 총 지연시간※ 지연 기준 : UIC(국제철도연맹) 종착역 기준 15분 초과 지연된 열차출처 : 한국철도공사 제출자료, 2018.10. (자료제공=송석준 의원실)
연도별 열차종별 총 지연시간※ 지연 기준 : UIC(국제철도연맹) 종착역 기준 15분 초과 지연된 열차출처 : 한국철도공사 제출자료, 2018.10. (자료제공=송석준 의원실)

한국철도공사가 운행하는 열차의 지연 건수와 지연시간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최근 4년간(2015~2018년) 영업, 차량, 선로, 신호 등을 이유로 종착역 기준 16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6844건으로, 이들의 지연 시간만 2756시간 51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5건 이상의 지연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열차 지연 건수는 2850건으로, 지난 2016년 136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KTX의 경우, 열차 지연 건수가 2015년 85건에서 2016년 124건, 2017년 223건으로 2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연 시간 또한 2015년 34시간에서 2017년 93시간 33분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늘어

KTX 지연 원인을 살펴보면, 1위가 차량고장(267건), 2위가 시설물 장애(143건)로 차량이나 시설물 결함으로 인한 지연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무궁화나 새마을 등 타 종류 열차들은 여객 승하차나 도착선 확보, 다른 열차의 선행을 위한 대피 목적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많은 반면, KTX는 차량이나 시설물 장애로 인한 지연이 많이 발생해 승객 안전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KTX 차량 고장으로 인한 지연은 2015년 41건에서 지난해 113건으로 2.8배 증가했고, 시설물 장애로 인한 지연은 2015년 19건에서 지난해 69건으로 3.6배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KTX 차량고장으로 인한 지연 시간도 2015년 12시간45분에서 지난해 37시간10분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시설물 장애는 2015년 5시간12분에서 지난해 26시간46분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송석준 의원은 “KTX의 지연건수가 늘고 있고 지연의 질까지 좋지 않다”며 “승객들의 안전한 열차 이용을 위해 KTX 안전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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