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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현대아울렛서 대형화재.. 7시간만에 진압
대전 현대아울렛서 대형화재.. 7시간만에 진압
  • 강기동
  • 승인 2022.09.2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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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숨지고 1명 중태, 20-30초만에 불길 번져 미쳐 대피 못한 듯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대전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화재가 발생,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대전시)

[충청게릴라뉴스=강기동] 26일 오전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지하1층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대형 화재가 발생, 7시간여만인 오후 3시께 완전 진압됐다. 이날 화재로 모두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날 7시 45분 아웃렛 건물 내부에서부터 연기가 치솟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불로 인근 숙박동 투숙객과 종사자 등 110명이 대피했으며, 아웃렛은 개장 전이어서 외부 손님은 없었다.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온 A씨는 “7시10분께 지하 1층에서 쇠파이프 치는 소리가 나서 월요일이라 청소하는 줄 알았다”며 “빠르게 번진 불은 20~30초만에 연기가 지하를 가득 메워 차 문만 닫고 도망쳐 나왔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인력 300여명과 장비 40여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 작업을 벌여, 오후 1시 10분께 큰 불길은 잡았지만 지하에 적재된 물건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소방 구조대는 화재 발생 1시간 뒤인 오전 8시50분께 지하 1층 방재실에서 심정지 상태인 50대를 발견했으며, 시설관리직원인 30대 남성 1명을 구조했으나 이 직원은 병원으로 이송후 끝내 숨졌다.

또 소방본부는 큰 불길을 잡은 후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 오후 2시 30분께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에서 남성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1명은 지하주차장 서측에서, 1명은 남측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오후 4시 20분께 화재가 발생한 지하 1층에서 남성 2명, 여성 1명 등 모두 3명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로써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7명이다.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40대 1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전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2020년 6월에 개장했으며, 연면적 12만9557㎡에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이곳에 265개의 판매시설과 100실 규모의 호텔, 컨벤션, 영화관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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