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학생들과 세계 최초 점자용 아트 밴드 제작
[충청게릴라뉴스=강기동] 목원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2022년 뉴욕 뮤즈 디자인 어워드’ 6개 분야에서 그랑프리 등 상을 거머쥐었다.
뉴욕 뮤즈 디자인 어워드는 2015년 IAA(International Awards Associate)에서 만든 어워드로 건축, 인테리어, 제품, 패키징, 패션, 광고 디자인 등의 영역을 대상으로 한다. 창의성과 혁신 정도 등을 고려해 수상작을 선정하며, 올해 어워드에는 6000여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목원대는 11일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4학년 김희지 학생과 3학년 김예령 학생이 ‘다시, 봄 밴드(Rebraille)’ 캠페인을 출품해 광고디자인을 포함한 4개 분야에서 그랑프리상을, 2개 분야에서 골드상과 실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다시, 봄 밴드’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 방치된 점자 촉지판과 코로나 방역 조치로 생긴 항균필름이 점자를 가려 시각장애인에게 걸림돌이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맹학교 학생들과 함께 팬데믹 사각지대 속에서 모두에게 희망을 전할 점자 보호필름을 만든 캠페인이다.
이들은 디자이너가 꿈인 대전맹학교 시각장애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김희지·김예령 학생이 프로 디자이너들과 함께 그래픽 아트로 옮겨 세계 최초의 점자용 아트 밴드를 제작했다.
앞서 이들은 같은 캠페인으로 부산 국제광고제 디자인 부문 브론즈 본상과 뉴욕페스티벌 쇼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캠페인은 목원대 시각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학생팀과 졸업생이 대표로 있는 디자인회사 딘이 산학프로젝트로 진행했다.
임현빈 지도교수는 “매년 선후배가 함께하는 산학프로젝트가 지속해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아 기쁘다”며 “특히 시각장애를 앓는 대전맹학교 학생들과 함께 작업했고, 세계적인 인정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