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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스카이로드’ 애물단지로 전락, 존폐 연내 판가름
대전 ‘스카이로드’ 애물단지로 전락, 존폐 연내 판가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1.18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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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투입에도 대전 홍보 영상 분기별 30분 송출... 주객전도 지적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꾸준히 혈세 낭비 지적을 받아온 대전 으느정이거리 ‘스카이로드’의 존폐가 연내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결정된 내용에 따라 기존 노후화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롭게 변모할지 또는 구시대의 잔재로 인정받아 사라지게 될지가 정해지게 된다.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7일 대전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는 자리에서 스카이로드에 사용되는 예산에 비해 광고 효과가 미비한 점, 잦은 고장과 시설 노후화 등에 대한 지적을 쏟아냈다.

김진오 의원(국민의힘, 서구1) 의원은 “3대 흉물, 돈 먹는 하마라고 불리는 스카이로드에 매년 1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그런데 투입되는 예산에 비해 광고 효과가 좀 미비하다”며 “또 국내 영상 해상도가 UHD 시대인 데 반해 스카이로드는 영상 해상도가 SD급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서 대전관광공사 윤성국 사장은 “현재 스카이로드에서 송출하는 영상물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고 이에 따라 많은 시민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어 애물단지처럼 돼 있는 형태”라며 “구조적인 문제와 더불어 영상 내용물도 질적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되고 있어 현재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답했다.

이어 “해당 용역 결과는 12월 말에 나올 예정”이라며 “결과에 따라 영상의 해상도 등급을 올리는 등 질적 개선을 해서 보완 운영할지 아니면 과감하게 철거를 할지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스카이로드에서 세금을 투입해 송출하는 영상 중 대전과 관련된 홍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대전과 관련된 홍보는 분기별 30분 내로 송출하도록 규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원휘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3)은 “대전시민의 세금을 투자하고 있는데 영상에서 대전과 관련된 영상을 3개월에 30분 송출한다는 건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스카이로드의 운영 인력의 조정 및 재배치, 안전진단 비용 감소 등에 대해서도 질의가 나왔다.

한편 스카이로드는 원도심 활성화를 기치로 총 165억5000만원 투입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에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 LED 영상시설로 조성됐다. 하지만 투입되는 예산 대비 경제적 효과를 못 내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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