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이재명 검찰소환 앞두고 정치권 '난타전'
이재명 검찰소환 앞두고 정치권 '난타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7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野 비명계 '응해야' 불구 친명계 '수사불응'속 與 "결백 입증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모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서영교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모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서영교 최고위원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 검찰 출석 이틀앞인 26일 야당내에서서도 조사 불응이 우세하지만 출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여당도 이에 가세해 결백을 입증하라고 비판하는 등 정치권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친이재명'(친명)계를 중심으로 검찰의 야당 탄압용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부정적 의견이 우세한 반면, '비이재명'(비명)계에서는 출두해 당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는 조사불응 가능성이 큰 상태지만 노골적인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당 주요 인사들은 이 대표를 겨냥한 수사가 편파적이고 불공정하다는 기존 주장에 더해 이날 검찰을 향해 대대적인 반격을 가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모녀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상대적으로 미진하다면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검찰은 시늉이라도 했는데 이 정부는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 봐주기'가 계속되면 특검으로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힐 수밖에 없다"며 반격에 가세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 등 비명계는  "'생즉사 사즉생' 각오로 당당하게 대응하는 게 맞다"면서 이 대표에게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는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검사 16명의 신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도 이견이 노출됐다.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이 이를 '좌표찍기'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정치검찰이 성과를 알릴 때는 이름과 사진이 널리 공개할 정보이고, '조작 수사'로 궁지에 몰릴 때는 공개해서는 안 되는 '좌표 찍기'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면 검사와 관련한 정보를 더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여당도 '이재명 수사' 검사 명단 공개에 "개딸들 등에 좌표 찍어준 것"이라며 "12월 28일 검찰에 출두해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라"고 촉구하는 등 이 대표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SNS에서 "이 대표는 자신이 돈 잘 버는 유능한 변호사라고 자부해왔다. 법리를 잘 아는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왜 이렇게 두려워하나"라며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한 약속을 이 대표는 지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또 민주당에서 이 대표 관련 사건들의 수사 검사 16명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한 것을 두고 "'개딸들'(이 대표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준 것"이라며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남 FC 사건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이재명 개인 범죄다. 민주당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건"이라며 "왜 이런 사건들 때문에 제1야당이 이재명 대표의 '야당 탄압' 프레임에 들러리를 서야 하나. 왜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자폭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 대표가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전남·광주 지역을 방문하면서, 28일 검찰 출두를 피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다"며 "28일 본회의가 열린다. 이 대표가 그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검찰에 들러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