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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할인분양 들어가나...미분양 아파트 산더미
대전지역 할인분양 들어가나...미분양 아파트 산더미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7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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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대전 지역에서도 내년 수도권과 대구 처럼 아파트 할인분양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전에서 수요자의 매수심리를 되살릴 방편으로 '할인분양'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6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인 경기도 파주시 ‘운정 푸르지오 파크라인’이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2억원 이상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또 서울 강북구 ‘칸타빌 수유팰리스’는 일부 타입의 분양가를 최초 분양가 대비 최대 1억원 이상 낮췄다. 서울 구로구 '천왕역 모아엘가 팰리스'도 기존 분양가 대비 3000만원 싸게 판다. 

대구 서구 '두류 스타힐스'는 6000만원대, 대구 수성구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7000만원대 할인분양에 나서고 있다.

건설사(시행사 포함)가 올 들어 집값이 급락하고, 미분양이 대거 발생하자 할인에 나선 것이다.

대전시의 '2022년 11월 말 기준 대전시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11월 미분양 주택은 1853가구로, 전월 대비 34.8%(453가구) 증가했다.

대전 유성구 학하동에서 대규모 아파트 미분양이 발생한 게 주요 원인이다. 이로 인해 유성구에서는 지난 10월 64가구에 불과하던 미분양이 한 달 새 517가구로 707.8% 폭증했다.

치솟는 금리와 연말로 들어서면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 고분양가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전에서도 연말 밀어내기 분양과 고분양가 부담 등으로 미분양이 산더미 처럼 쌓이고 있어 할인 분양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내년이 올해보다 부동산 시장에서 모든 게 더 힘들 것"이라며 "매수심리도 이미 꺾였고 그래서 웬만한 규제 완화 가지고는 부동산 시장이 바로 활성화 되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7월 이후 (갑천2 트리플시티 엘리프를 제외하고 대전에서) 분양했던 아파트들이 다 미분양 되고 있다"며 "분양시장은 내년에 더 어렵다고 봐야 된다"고 했다.

서 지부장은 "특히 주상복합 같은 경우에는 제가 봤을 때 (내년에) 다 미분양"이라며 "내년이 본격적으로 아마 가장 어려운 시기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 서 지부장은 "분양가가 너무 비싸지만 분양가를 낮추면 사업성이 안 나온다. 분양가를 낮추고 싶어도 낮출 수 없고 내년에도 분양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시행사들이 지금 재건축이나 이런 단지들이 상당히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할인분양 필요성에 대해 서 지부장은 "내년에 미분양 물량이 적체되면 전면에서는 못하지만 그런 백마진들이 나올 수도 있다"며 "주상복합 같은 경우는 할인 분양 분명히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은 (아파트) 미분양이 쏟아지고 있다"며 "내년에 분양가가 더 오르면 미분양은 더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할인분양이 제값을 주고 산 입주 예정자에게는 화 나는 일이겠지만, 미분양이 모두 해결되면 미분양 아파트라는 오명을 벗고 살고 싶은 아파트로 바뀌게 될 것"이라며 "그 때가 되면 아파트 가격도 제자리를 찾고, 분양가 보다 더 오를 여지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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