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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동산 시장 침체 본격화...전문가들 "급매물 노려라"
대전 부동산 시장 침체 본격화...전문가들 "급매물 노려라"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2.12.2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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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중개소에 급매물이 내걸려 있다.
부동산중개소에 급매물이 내걸려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본격화 하면서 무주택자가 집을 꼭 사야 할 경우 집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급매물을 적극적으로 노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나온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

대전은 지난 2~3년간 두 배 가량 가격 급등한 아파트들이 2021년 하반기부터 하락 전환됐다. 기준 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어서다.

내년에도 주택시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고,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8%를 넘어선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말 밀어내기 분양으로 5000세대가 넘는 매물이 시장에 쏟아져 나왔고,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킨 아파트와 주거용 오피스텔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도안의 한 오피스텔은 수천만원의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거래는 시큰둥한 모습이다.

11월 대전 지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새 30% 이상 급증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발을 빼고 있어 '거래 절벽'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내집 마련을 꼭 해야 하는 무주택자의 경우 주담대 이자 부담 때문에 손해를 보고 매도하는 급매물을 시장가 보다 싸게 사 집값 추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내년에 바닥이 어딜지 아직 모르다. (아파트 가격을) 1~2억원 다운시켜놔도 찾는 손님이 없다"며 "집값이 하락세로 반전을 했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주택자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보다 기존 아파트 급매물을 노려볼 필요가 있다"며 "마지막 희망은 그것 하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매물은 한 개 내놓으면 전체가 (가격) 다운되기 때문에 (부동산중개사무소 등에서) 광고를 안한다"며 "중개업소에 직접 찾아 가서 물건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한 달 동안 급매(아파트) 한 두 건 밖에 거래가 되지 않는다"며 "꼭 아파트를 사야 하는 사람들이라면 시장가보다 저렴하게 나온 급매(물)을 사는 것이 추가 하락으로 인한 손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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