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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공공·대중교통 요금 줄인상 예고도
새해에도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공공·대중교통 요금 줄인상 예고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04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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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빠른 명절로 연초부터 농·축·수산물 가격 고공행진
대전, 택시·상하수도 요금 올해 중 인상 예고
정부, 4일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예정
대전의 한 대형마트 모습.
대전의 한 대형마트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징바구니 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올해 전기와 가스,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과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이 예고되면서 서민 가계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우리 동네 장바구니 물가 정보’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기준 대전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각종 식자재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5%의 상승세를 보였다.

청상추는 생육기 잦은 우설과 한파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하고 산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상품 100g 기준 지난주 대비 41%, 전년 대비 30% 오른 1060원에 거래됐다.

향후 연말연시 회식과 행사 영향으로 요식 업소 등 대량 소비처의 상추 소비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추의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외에도 양파는 상품 1kg 기준 전년 대비 55% 오른 2830원에 거래됐으며 대파는 상품 1kg 기준 37% 오른 3200원, 무는 월동 1개 기준 19% 오른 2000원에 판매됐다.

aT 관계자는 “생육기 영하권으로의 기온 하락과 잦은 눈·비로 일조량이 부족했던 관계로 배추, 상추와 같은 엽채류 전반의 생육 부진 및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므로 향후에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예년보다 이른 설 명절에 한동안 안정됐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들썩이면서 지난해 이미 큰 폭으로 올랐던 개인 서비스와 외식 가격 역시 올해도 상당 기간 고공 행진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공공요금 인상도 심상치 않다. 전기요금은 이미 이달부터 킬로와트시(kWh)당 13.1원(9.5%) 인상됐다. 이는 1980년대 이후 최대 인상폭이다. 이에 따라 월평균 307kW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 전기요금이 457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말 정부가 한국전력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킬로와트시(kWh) 당 51.6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추가적인 인상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36.2% 오른바 있는 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동절기인데다 공공요금이 한꺼번에 대폭 오르면 국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에 올 1분기 동결됐지만 2분기에는 인상이 점쳐지고 있다.

대전의 상수도 요금은 최근 요금 인상과 관련된 조례를 입법 예고한 상태고 하수도 요금은 대전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또한 연료비와 최저임금 등이 오르면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세종, 울산 등 다수의 지자체가 택시 요금 인상에 나서자 대전 역시 기존 3300원인 지역 택시 기본요금을 올해 안에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기·가스요금 복지할인 혜택을 주고 명절을 앞둔 중소소상공인들의 자금을 조기에 공급해 주는 등 역대 최대 규모 설 민생안정대책을 4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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