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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치솟는 먹거리 물가... 더 팍팍해진 서민 가계
연초부터 치솟는 먹거리 물가... 더 팍팍해진 서민 가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1.3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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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표음식 칼국수 1인분 7700원... 1년새 20.32%↑
“국제 곡물가격·환율 안정세... 하반기 물가 안정 전망”
대전의 한 대형마트 모습.
대전의 한 대형마트 모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27)씨는 최근 외식비 절약을 위해 친구들과 홈파티를 준비하다가 치솟은 ‘물가’를 체감했다. 식당에서 먹으면 비싸다는 생각에 대형마트에서 직접 돼지고기부터 깻잎, 마늘, 상추 등과 술을 구매하는데 10만원이 넘게 나와 사실상 별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신 씨는 “코로나 초기 홈술·홈파티를 즐길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지금은 외식이나 직접 사서 해 먹는 게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최근 전기세, 가스요금도 오른데다 외식도 아닌 음식을 직접 해 먹는 비용까지 오르니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고물가 흐름이 새해에도 지속되면서 주요 먹거리 품목 가격 상승에 서민 가계 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29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주요 식품회사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 발표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슬라이스 치즈 31종과 피자치즈 11종, 스낵치즈 1종 등 47개 품목에 대한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롯데제과도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돈가스와 만두 등 일부 냉동제품 가격을 5~11% 인상한다.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1위인 제주삼다수는 다음 달 1일 출고가를 평균 9.8% 올릴 계획이며 ‘서민 음식’ 라면의 경우 이미 지난해 하반기 일제히 가격이 오른 바 있다.

각종 식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전기·수도요금 등 공공요금도 치솟으면서 자장면, 김밥 등 서민 먹거리 가격은 더 상승했다.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 정보 제공 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대전 대표 음식으로 불리는 칼국수 1인분의 가격은 7700원으로 지난해 1월(6400원) 대비 20.31% 가격이 올랐다. 같은 기간 자장면 1인분의 가격은 5.17% 오른 6100원, 김밥 한 줄의 가격은 7.69% 오른 2800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물가 흐름은 하반기로 접어들수록 안정화에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식재자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곡물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가 서민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도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국제 곡물 가격도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상승을 멈추고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며 “식품업계의 특성상 보통 수개월에 앞서 원재료 구매 계약을 맺기 때문에 이 같은 흐름은 차차 반영될 것이며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도 지속되고 있어 하반기에 들어서면 먹거리 물가는 일정부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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