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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대부분 “내년 안에 등록금 인상 계획”
4년제 대학 대부분 “내년 안에 등록금 인상 계획”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07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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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대상 설문조사 결과 53.5% 인상 의사 있어
정부·지자체 재정지원사업, 신입생 모집에 관심도 ↑
학생들로 붐비는 대학 캠퍼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학생들로 붐비는 대학 캠퍼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전국 4년제 대학의 총장 중 절반 이상이 내년 안에는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임을 밝혔다. 

5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전국 4년제 대학 124개교의 총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 등록금을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한 대학 총장이 53.5%로 나타났다.

이 중 ‘내년쯤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한 총장이 39.5%로 가장 많았고, 9.7%는 ‘올해 안에 인상한다’고 답했다. 2년 뒤를 볼 계획이라고 응답한 총장도 약 4%에 달했다.

응답자의 34.2%는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 12.3%는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대학 총장들은 국가장학금 Ⅱ유형과 등록금 연계정책 폐지를 재정 세제 분야 중 가장 우선적으로 규제개혁이 필요한 사항으로 꼽았다.

지난 2012년부터 정부가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국가장학금 Ⅱ유형 지원을 제한하고 있어 현재로 13년째 대부분의 대학들이 계속해서 등록금을 동결해오고 있다.

대전·충청에서도 올해 충남대, 한밭대, 한남대, 대전대, 배재대, 목원대, 공주대, 건양대 등의 대학이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배재대 김선재 총장은 “장기간 등록금 인하, 동결로 인해 재정 운용에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 코로나19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공주대 원성수 총장도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도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등록금 동결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까지 겹쳐 대학들은 재정 위기에 놓였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대학 총장들 중 72.6%가 주 관심사로 ‘정부·지자체의 재정지원사업’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입생 모집·충원’(70.2%)과 ‘재학생 등록 유지’(45.2%)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국·공립대학과 수도권 대학, 대규모 대학에서는 재정지원사업, 사립대학과 중·소규모 대학은 신입생 모집·충원에 대한 관심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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