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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경윳값 재역전 임박... 대전서 10원대 차이도 등장
휘발유·경윳값 재역전 임박... 대전서 10원대 차이도 등장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07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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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경윳값 차이 60.41원
일부 시·도에선 가격 재역전 주유소도 등장
서구의 한 주유소 모습.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가 16원 나고 있다.
서구의 한 주유소 모습.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가 16원 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완화되면서 대전에선 10원대 차이를 보이는 주유소도 등장했다. 올해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침체에 경유 가격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576.60원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약 2주간 줄곧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경유는 ℓ당 평균 1637.01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3주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저렴한 연료로 인식됐던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고유가 시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촉발한 석유 제품 수급난과 산유국들의 감산 정책의 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른 경유의 가격이 더디게 하락하면서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이 발생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가 올해 1월1일부터 휘발유에 적용하는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37%에서 25%로 축소하고 경유의 유류세 인하폭은 유지하면서 지난해 말 240원까지 벌어졌던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이는 60.41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대전의 일부 주유소에선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이가 10원대로 좁혀진 곳도 있었으며 타 시도에선 이미 가격이 재역전된 주유소가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경유와 휘발유 가격 차이가 당분간은 더 축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 일선 주유소들이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대비해 휘발유를 많이 비축했으며 글로벌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경유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서구의 한 주유소업주는 “1월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될 것을 대비해 대부분 주유소에서 지난해 말 휘발유 물량을 많이 사둬 휘발유 가격 상승이 서서히 반영되고 있다”며 “게다가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경유 수요가 감소한 탓에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둘 사이 가격 차이는 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4주째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8달러로 5.5달러 내렸으며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배럴당 115.7달러로 6.6달러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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