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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확진자 224일만에 최저치 기록… 마스크 해제에도 감소 이어져
대전 확진자 224일만에 최저치 기록… 마스크 해제에도 감소 이어져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07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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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의무 완화’ 일주일째… 반등 예측과 달리 지속 감소세
전국 확진자 5850명·대전 확진자 151명… 224일만에 최저치 기록
방역당국 “아직 조정 영향 보기 어려워… 5월 중 완전 해제 논의”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화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기존의 우려와 달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확진자 수는 224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대전 지역 역시 같은 일수만에 가장 적은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확산 추이에 마스크 조정의 영향이 반영된 것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5850명으로, 지난 6월27일(3419명) 이래 최저치로 집계됐다. 마스크 의무가 완화된 30일부터 근 일주일 동안 1만명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중반대로 소폭 감소, 이날 5000명대로 급격히 떨어진 것이다.

같은 날 대전 지역의 확진자 수는 151명으로, 6월27일(99명) 이후 224일만에 가장 적은 수치로 감소했다. 대전 역시 전국 추이와 마찬가지로 최근 일주일 동안 500명대에서 400명대로, 다시 300명대로 감소하다가 이날 약 7개월여만에 100명대로 재진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할 수 있게 돼 시민들의 환영을 불렀지만, 그동안 안정세에 접어 들었던 확진자 수가 반등할 것이란 우려도 함께 따라왔다. 특히 전문가들은 전환 이후 일주일이 되는 시점에 그간 잠복기를 거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허나 일주일간 오히려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려가 다소 불식됐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를 벗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 아직 조정의 영향을 보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이날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주변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거의 마스크를 쓰고 계신다. 벗어도 되는데 안 벗는 그런 분들이 워낙 많다”며 “마스크 조정의 영향을 금방 보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 단장은 실내 마스크 권고 전환이 정착되기까지 확진자 반등 없이 지나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감소 추세를 뚜렷하게 보면서 마스크 조정을 했다”며 “감소하는 속도가 워낙 빠르면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확진자) 증가를 상쇄하고 그냥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실내 마스크 의무가 완화된 지 일주일여가 흘렀지만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시민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마스크 착용이 습관으로 굳어진 점과 아직 방역당국이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는 사실, 독감·미세먼지 등의 예방효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 다양한 이유들이 작용한다. 이에 앞으로 실내 마스크가 완전 해제된다고 해도 확진자 폭등은 없을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5월 중 실내 마스크 완전 해제 논의를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 단장은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때는 이번 5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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