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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4~5등급 맞은 수험생 의예과 합격 소식에 공정성 논란
수능 4~5등급 맞은 수험생 의예과 합격 소식에 공정성 논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10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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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사이 역차별, 공정성 논란 제기되기도
대학 측 “사실여부 확인 어려우나 법적 근거 따른 전형”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톡 내용 갈무리. 내용 중 42235는 순서대로 수능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의 등급을 의미한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불거진 카카오톡 내용 갈무리. 내용 중 42235는 순서대로 수능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의 등급을 의미한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최근 수능에서 4~5등급대 성적을 받은 한 수험생이 충남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했다는 이야기가 온라인상에 떠돌며 논란이 불거졌다.

입시정보 공유를 위해 개설된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한 수험생이 지난 6일 충남대학교 의예과 정시 가군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에 합격했다는 사실과 함께 본인이 수능의 수능 성적이 4·2·2·3·5등급(순서대로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2과목)이라고 공개했다.

지역인재전형은 지원 대학과 같은 지역권에 위치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으로 현재 여러 지방 국립대에서 지역 내 인재 육성을 위해 이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전형 중 한 갈래에 해당하는 지역인재 저소득층 전형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다.

성적을 공개한 수험생이 지원한 충남대학교에서는 2023년 대학입학전형 정시에서 일반전형 19명, 지역인재 26명, 지역인재저소득층전형 3명씩 총 48명을 모집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비수도권 지역 의대·치대·한의대·약대에서는 의무적으로 전체 정원 40% 이상을 지역인재로 선발해야 한다. 

논란은 입시정보 공유 채팅방에 소속된 모 수험생이 이 채팅 내용을 갈무리한 뒤 이를 첨부해 “수시도 아니고 무려 정시다. 아무리 기회균형전형이라지만 저 정도의 성적이 의대에 합격한 건 이례적”이라는 내용으로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시글을 작성하면서부터 불거졌다.

이러한 반응은 의과대학이 통상적으로 성적이 높아야지만 갈 수 있는 학과라는 인식이 있어서 나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통해 발표된 전국 의약학계열과 SKY 자연계 학과 2022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70%컷)를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의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성적은 전국 평균 1.26등급(대학별 1~1.68등급)으로 상위권인 것이 나타났다.   

해당 내용은 9일 현재까지 지역 커뮤니티 카페 등에 유포된 상태로,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대체로 수긍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학생이 입학 후에 의대 과정을 따라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학습능력이 나보다 부족한 사람이 후에 날 진료한다는 것이 싫다”는 등 날이 선 의견을 내기도 하고 지역인재전형으로 인해 당초 1등급대의 성적으로 입학한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이를 역차별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악의적 의도가 담긴 자작극이라고 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본인이 충남대학교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현재 온라인상에 퍼진 이야기는 충남대가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를 진행하면서 반발심을 가진 누군가가 일부러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고자 벌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소문들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해당 학생의 합격여부는 개인 정보이기 때문에 공개가 불가능하다”며 “다만 지역인재 저소득층 배려 전형이다 보니 이를 통해 입학한 학생이 의과대학에 입학하는 다른 학생들보다 점수가 낮을 수 있는 구조이긴 하다. 이는 충남대 뿐 아니라 타 지역대학에서도 균등 기회 적용을 위해 법적 근거에 따라 만들어진 전형”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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