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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 역전 끝났나”... 대전 곳곳 재역전 주유소 등장
“경윳값 역전 끝났나”... 대전 곳곳 재역전 주유소 등장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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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침체로 대전지역 경윳값 12주째 하락
“러-우 사태가 근본 원인... 해소돼야 정상활 될 것”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재역전된 대전의 한 주유소.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재역전된 대전의 한 주유소.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말 240원까지 벌어졌던 대전지역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역전이 30원대로 좁혀졌다. 드물지만 대전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재역전되기도 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월 2주차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0.11원 떨어졌다. 주간 단위로는 12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지난 1월1일부터 적용된 유류세 인하 폭 축소(37%→25%)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차이는 빠르게 좁혀지는 모습이다. 이날 기준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경유는 1608.78원으로 휘발유(1571.39원)보다 37.39원 비쌌다. 불과 한 달 전 100원이 넘게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수준이다. 특히 대전의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미 휘발유 가격이 경유 가격을 역전한 가격표가 눈에 띄기도 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대전지역 경유는 휘발유보다 약 180원가량 싼 흐름을 이어왔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공급망 붕괴와 국제 수요 증가 등으로 경유 가격이 빠르게 치솟았다. 그러다 지난해 6월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역전했고 11월에는 240원이 넘는 차이를 벌리며 가격 차가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경유 가격이 꾸준히 내려가자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재역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0달러 내린 배럴당 평균 81.0달러를 기록했으며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달러 오른 배럴당 96.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8.0달러 내린 배럴당 107.6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역 한 경제전문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긴축 우려가 커지고 미국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해 단기간 경유와 휘발유 가격의 재역전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석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 점쳐지는 등 올 하반기 유가가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인 러-우 사태가 종료돼야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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