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1:09 (목)
[꼬꼬무] 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꼬꼬무] 씨 없는 수박 '우장춘 박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16 13: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꼬무-매국노가 낳은 애국자' 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예고편 갈무리.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씨 없는 수박'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우장춘 박사. 오늘 밤 꼬꼬무에서 씨 없는 수박의 개발자로 알려진 우장춘 박사의 진짜 업적, 당신이 몰랐던 우장춘 박사의 파란만장한 삶을 돌아본다.

1950년 1월,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수용소에 일본의 저명한 과학자였던 ‘스나가 나가하루’가 제 발로 들어와 자신을 한국으로 다짜고짜 강제 추방시켜달라고 요청한다. 

해방 직후 빈곤에 시달리던 한국인들이 일본으로 밀항해 들어오는 판국에 되레 한국으로 추방당하겠다는 일본의 인재. 그의 손에는 '우장춘'이라는 이름이 적혀있는 호적 등본이 들려있다. 일본에서 과학자로 이름 날리던 그가 한국으로 강제 추방당하길 원했던 사연은 무엇일까?

장춘은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에 가담했던 친일파 우범선으로, 조선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 인사였다. 고종의 체포령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갔던 우범선은 일본인과 결혼해 아들 장춘을 낳는다. 그리고 장춘이 여섯 살이 되던 해, 우범선은 조선에서 온 자객에 의해 암살당하고 만다.

그렇게 일본인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장춘은 '조선인의 피가 흐른다'는 이유로 평생을 차별 속에서 살게 된다. 심지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연구 논문 ‘종의 합성’을 내놓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한평생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경계인의 삶을 살아야 했던 우장춘 박사는 남들보다 몇 십 배 노력한 끝에 그 능력만큼은 인정받아 50이 넘은 나이에 일본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런 그에게 한국으로부터 뜻밖의 제안이 들어온다. 해방 후, 빈곤으로 인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는 한국에 와서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달라는 것. 이제야 겨우 자리 잡은 일본을 떠나, 자신을 ‘매국노의 아들’이라 비난하는 한국으로 넘어가 풍성한 먹거리를 만들어 식량난을 해결한 ‘농학박사 우장춘’의 이야기를 장트리오에게 들어본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이번 이야기 친구로는 배우 최영준, 가수 제아·라이머가 꼬꼬무 문을 두드렸다.

흥행작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감초 배우의 정석'이라 불리는 배우 최영준이 장현성의 친구로 재회했다. 두 번째 출연답게 장현성과 더욱 진해진 케미를 보여준 그는 취미가 요리라며 ‘우장춘의 그날’ 이야기에 더욱 깊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년만에 솔로로 돌아온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가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등장했다. ‘센 언니’ 이미지와 달리 엉뚱하고 재치 있는 답변으로 녹화장을 웃음 짓게 하던 것도 잠시, 우 박사의 동료 인터뷰에 눈물을 글썽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만능 프로듀서’ 가수 라이머가 자리했다. 첫 출연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정답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우 박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라이머가 앞으로 음식을 볼 때마다 생각날 것 같다는 우 박사의 일생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 오늘 밤 10시 30분 '꼬꼬무-매국노가 낳은 애국자'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