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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 6년만 가장 큰 폭↓…기준금리 인상에 이자지출 역대 최대
실질소득 6년만 가장 큰 폭↓…기준금리 인상에 이자지출 역대 최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23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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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 늘었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소득 줄어
난방비·주거비·교통비·통신비 등↑
은행 대출 창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공=본사DB)
은행 대출 창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제공=본사DB)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지난해 4분기 실질소득이 6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이자비용이 역대 최대 폭으로 증가하고, 난방비와 실제주거비 역시 늘어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과 가계지출이 전년동분기대비 각각 4.1%,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4.1%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은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은 3분기(-2.8%)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했고, 4분기 기준으로 2016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항목별로 보면 주로 일정하고 정기적인 소득인 경상소득은 4.4%가 증가했다. 이 중 근로소득이 7.9% 증가했지만 사업소득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코로나19 지원금 등이 사라지면서 공적·사적이전소득은 5.3%가 감소했으며, 경조와 보험 수급 등 비경상소득은 7.4% 감소했다.

소득에 이어 지출 역시 증가했는데, 작년 4분기 가계지출은 362만5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4%가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5.9%)과 비소비지출(8.1%)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음식‧숙박(14.6%), 교통(16.4%), 오락·문화(20.0%), 교육(14.3%) 등은 증가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11.5%), 기타상품·서비스(-3.7%) 등은 감소했다.

특히 전년동분기대비 6% 증가한 주거·수도·광열에서 연료비(16.4%), 월세 등 실제주거비(3.5%) 지출이 늘었다.

비소비지출은 92만8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8.1% 늘어났는데, 기준금리 인상의 원인으로 이자비용이 2006년 이래 역대 최대 증가 폭인 28.9%나 증가했다.

이에 한 가정에서 일정 기간 동안 집계된 수입과 지출을 나타낸 가계수지에서, 처분가능소득은 390만5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2% 증가했고, 흑자액은 120만9000원으로 2.3% 감소했다.

통계청 이진석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고물가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이라며 “기준금리 또한 인상되며 이자비용 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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