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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산업 대내‧외 악재로 다소 위축...3분기 이후 수출 회복 전망
기계산업 대내‧외 악재로 다소 위축...3분기 이후 수출 회복 전망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2.27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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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3년 전망 (사진=기계연구원)
우리나라 기계산업의 생산 및 수출입 추이와 2023년 전망 (사진=기계연구원)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올해 국내 기계산업이 대내‧외 여건 악화로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27일 한국기계연구원(KIMM)에 따르면 국내 기계산업 생산 및 수출액이 전년 대비 2%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기계수주액 및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세와 대내‧외 경기 침체 지속 등 부정 요인, 재고순환지수의 중립-회복 국면 조짐, 수출 기저효과 등의 긍정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망이다.

지난해 기계산업은 금리인상과 고물가 등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과 우크라 전쟁의 장기화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3.9% 증가한 112조 원, 수출은 소폭(0.3%) 감소한 605억 달러, 수입은 3.3% 감소한 558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올해 한국 기계산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 2022년부터 공작기계 내수 수주액 감소, 반도체 장비 시장 정체, 대중국 규제로 인한 중국 수출 감소 등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올해 우크라 전쟁 종전 가능성, 천연가스 급락 등 유럽 에너지 리스크 둔화, 내수 증가로 긍정요인도 공존한다.

특히 올해 경제 활성을 유도하는 설비투자 및 신산업 육성 정부정책이 기계 산업 정체 국면 해소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장비는 TSMC, 삼성전자 등의 반도체 업계의 투자 감소 현실화와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도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건설기계 수출액은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며 최근 튀르키예 지진, 우크라 전쟁 재건 수요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가 다소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작기계 분야는 지난해 공작기계 수주 누계액이 작년 대비 8.3% 감소했지만,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9%의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기계산업 내수 수주액 감소로 인한 정체 요인이 존재하지만 전방산업 기저효과에 따른 회복 기대도 공존해 2023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는 2022년 대 중국 수출 41.7% 감소를 포함해 전체 수출이 32.8% 감소했으며,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업계의 투자 대폭 감소로 장비 시장도 침체됐다. 다만 차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투자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은 긍정요인이다.

플랜트 분야는 중동지역의 대형 프로젝트가 축소되면서 전년 대비 수주액이 10.6% 감소했으나, 유럽 발 에너지 위기로 인한 LNG 수요 증가로 올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기계 분야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으며 튀르키예 지진, 우크라 전쟁 등으로 인한 재건 수요가 2023년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건설기계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증가도 예상된다.
 
기계연은 국회, 한국개발연구원 등 주요기관들은 대외여건 불확실성 확대와 반도체 업계의 침체가 예상되나 배터리 등의 차세대 기술 설비 투자 수요 확대로 설비투자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금리 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대외 여건 개선 등이 이루어진다면 기계산업의 경기 개선도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기계연 기계기술정책센터 길형배 선임연구원은 “올해 기계산업은 대 중국 수출 감소, 중국 경제성장 정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급과잉 및 투자 축소로 인한 부정요인으로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금리 인하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 설비투자 등 대외적 여건 개선 기대 등의 긍정요인이 상존해 글로벌 경기 완화가 예상되는 2023년 3분기 이후 기계산업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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