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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이 '청년'..."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다중채무자 10명 중 3명이 '청년'..."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06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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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자료=한국은행, 진선미 국회의원실 재가공)
연령별 다중채무자 현황(자료=한국은행, 진선미 국회의원실 재가공)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3개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인 '다중채무자' 447만명 중 139만명(31%)이 청년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상환 부담이 늘어나 연체율 상승 등을 유발할 수 있어 다중채무자는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로 지목된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30대 이하 청년층 다중채무자가 139만 명에 달했다. 이는 전체 다중채무자 447만 명 중 31% 규모다.

3분기 다중채무자 447만명의 대출잔액은 589조원을 기록했다.

다중채무자 인당 평균 대출잔액을 연령대 별로 보면, 40대가 1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빌렸다. 50대 1억4219만원, 60대 이상 1억2889만원, 30대 이하 1억1158만원이 뒤를 이었다.

최근 4년간 다중채무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했으나 올 들어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3분기 다중채무자 대출잔액과 차주 수는 2018년 동기 대비 18.5%(497조원→589조원), 7.2%(417만명→447만명) 증가했다. 전년도 동기 대비 대출잔액은 0.8%(594조원→589조원) 감소했고 차주 수는 같은 기간 동안 2.3%(437만명→447만명) 늘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3분기 60세 이상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73조원, 차주 수는 57만명에 달했다. 2018년 동기 대비 대출잔액은 27.9%(57조원→73조원), 차주 수는 43.6%(39만명→57만명) 증가했다. 

2022년 3분기 40‧50대 다중채무자 대출잔액은 각각 195조원, 165조원, 차주 수는 134만명, 116만명을 기록했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로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전반적인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정책금융의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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