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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회담 이재명 '장외 비토'에 與 '후안무치' 신경전
한일회담 이재명 '장외 비토'에 與 '후안무치' 신경전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3.2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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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외교 규탄집회 이재명 "받은 것 없는 한일회담" 성토
與, '한일회담 규탄집회' 이재명에 "사익추구 국가대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관계자들이 18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야당들과 시민단체가 함께 한 주말 장외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두고 여당이 반박하면서 신경전도 점차 커지고 있다.

26일 여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주말인 25일 서울광장에서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이 주최한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나"라며"퍼주기는 잔뜩 했지만, 받아온 것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이나 독도 영유권 문제가 언급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농·수산물이 식탁에 오를지 모른다"며 "멍게니, 해삼이니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나 (일본이) 농·수산물 수입을 요구했으면 '안 된다'고 말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일본이) 독도에 대해 얘기할 때 '절대 아니다'라고 항변했나"라며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할 때 대체 뭐라고 말했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한국 정부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를 조건 없이 원상 복구했지만, 일본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명단)에 (한국을) 복귀시키지 않았다"라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 "일본에 유익하기만 한 해법이 우리에게 어떤 이익을 줬나"라며 "그들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동원은 없었다면서 추가 청구서만 잔뜩 들려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이익만 챙길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국가 간 외교에서 최소한의 균형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이 대표를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는 서울 도심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정치적 사익을 위해 성남시장을 이용했고, 사법의 심판 앞에서는 자신의 방탄을 위해 공당을 남용하고 있는 '사익 추구 국가대표' 아닌가"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국익을 논할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집회에 참석,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책임을 과연 제대로 이행했나"라고 따져 물은 것에 대한 지적이다.

김 대변인은 이날 집회에 이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 의원, 당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이 대표 방탄만을 목적으로 서울 도심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매주 주말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은 후안무치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 정상화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국익'"이라며 "민주당의 날 선 비판이 향해야 할 곳은 우리 정부도, 이웃 나라 일본도 아닌,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임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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