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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보의 급감, 대다수 ‘의과’에서…의대정원·장기복무 부담
공보의 급감, 대다수 ‘의과’에서…의대정원·장기복무 부담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4.10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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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 신규 공보의 ’17년 814명→’23년 450명
복지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
한 병원에서 진료 전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한 병원에서 진료 전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올해 신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 중 지난 2017년 대비 의과에서 약 44%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무 중인 공보의 수 현황에서도 치과와 한의과는 증가하거나 평이한 추세를 보였지만, 의과는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9일 보건복지부는 2023년 신규 편입되는 공보의 1106명이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는 의과 450명, 치과 249명, 한의과 407명이다.

다만 의과 신규 편입 공보의 수가 2017년 814명에서 2023년 450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자 1290명 대비 신규 편입 공보의 중 치과와 한의과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의과에서 크게 감소했다.

분야별로 인원을 살펴보면 의과에서 279명이 줄어든 반면 치과와 한의과는 각각 48명, 47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복지부가 제공한 ‘2015년~2023년 공중보건의사 복무현황’에서, 2015년에 의과에서 근무하는 공보의가 2239명이었지만 올해는 1434명으로 드러났다. 이는 35%(805명)가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2015~2023) 치과는 361명에서 685명으로 약 90% 증가했고 한의과는 1026명에서 1057명으로 약 3% 증가해 비슷한 수치를 보이면서, 의과와 같은 문제는 없었다.

또 의과·치과·한의과를 합산한 총 인원은 2015년 3626명에서 2023년 12.4%(450명)가 줄어든 3176명으로 나타났다. 줄어든 전체 인원의 수치는 사실상 모두 의과에 의한 것이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복지부는 한정된 의대 정원 내 여학생과 군필자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과 현역병과 대비한 장기복무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복지부는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보의 인력을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으로 배치한다고 밝혔다. 또 보건지소 순회진료 등을 확대하도록 2023년 공중보건의사 지침을 개정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보다 정확한 공보의 자원감소의 원인 분석과 중장기 추계를 바탕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규 공보의 1106명을 대상으로 10일 진행하는 중앙직무교육에서는 의료법,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PHIS) 활용, 감염병 역학조사,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에 관한 교육 등이 이뤄진다.

이어 오는 14일 지자체에 1050명, 교정시설, 국립병원 등 중앙기관에 56명이 배치된다. 공보의 각자의 희망 근무지역을 조사하고 전산 추첨을 통해 근무지를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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