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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직장인 허리·목 건강 경고등
[의료칼럼] 직장인 허리·목 건강 경고등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4.2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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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센터 홍진성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센터 홍진성 진료원장.
대전우리병원 척추관절 비수술 치료센터 홍진성 진료원장.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직장인들의 허리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 환자는 197만5853명으로 약 200만 명에 육박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히며 현대인의 고질병으로 자리매김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평상시 바람직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허리를 지켜주는 3가지 방법을 기억하자.

먼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면 안된다. 사람의 몸은 균형을 잡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근육들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경우 허리, 관절뿐 아니라 몸 전체에 오히려 피로가 누적된다.

따라서 같은 자세로 장시간 작업이 지속될 경우, 잠시 일어서서 주위를 걷거나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직립보행을 하는 사람의 척추는 서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그 부담이 더 커지는 부위로 허리를 잡아주는 추간판(디스크)에는 혈관이 없어 내부의 세포가 살아가기 위해 주변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돼야 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추간판에 손상이 가고, 장기간 지속되면 결국 삶의 질이 떨어지는 퇴행성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평소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는 습관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목과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업무 중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목이 본인도 모르게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어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는 머리의 무게가 목의 일부분에 집중돼 신경을 누르고 근육을 긴장시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목뼈는 허리와 일직선을 이루며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앞으로 쏠리면서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점점 펴져 거북이 목처럼 일자목이 된다. 일자목은 목과 어깨의 통증뿐만 아니라 목이나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틈날 때 마다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업무 시에는 책상 위 PC 모니터를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눈높이에 맞춰서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 허리와 목이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한 장시간 집중적인 업무로 발생하는 척추 질환 중 하나인 거북목증후군은 대부분 본인도 모르게 취한 나쁜 자세에서 비롯되며 나이에 상관없이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더불어 사무실에서는 편안한 슬리퍼나 운동화 착용을 권유한다. 주로 여성들이 착용하는 하이힐은 아름다움을 얻고 건강을 잃게 되는 양날의 검이다.

장시간 착용할 경우 짧게는 발목 통증을, 장기적으로는 엉덩이와 허리, 등에 무리를 주게 되고, 결과적으로 척추와 목 관절에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하이힐을 신으면 발끝 쪽으로 신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되면서, 우리 몸은 무게를 지탱하고 중심을 잡기 위해 하이힐 높이에 비례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골반이 과하게 젖혀져 허리의 정상적인 S라인이 틀어지게 되는 것이며 체중이 발 앞으로만 집중되기 때문에 발가락이 하이힐의 모양처럼 굳어져 무지외반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허리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높이 4~5cm 내외의 적당한 굽과 발건강을 위한 말랑한 슬리퍼나 운동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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