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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사건'민주, 윤관석·이성만 탈당 요구 확산
'돈 봉투 사건'민주, 윤관석·이성만 탈당 요구 확산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4.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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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탈당' 압박 속 비명계 일각 "이재명 대표가 출당조치 결단"
宋, 상황 파악에 진력할 듯…재발방지책 등 '당 혁신안' 마련 중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출국장을 나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출국장을 나가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연루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탈당 압박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출당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같은 목소리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하고 자진 탈당한 만큼 이젠 돈 봉투 살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두 사람의 탈당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결자해지' 하지 않으면 이재명 대표가 출당이나 제명 같은 '용단'을 먼저 내려야 한다는 요구도 비명(비이재명)계 일각에서 분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내심 두 사람의 자진 탈당을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어려워질 경우 강제 출당 분위기마저 읽힌다.

당내 익명의 고위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조기 귀국했으니 나머지 당사자들의 결자해지가 남아있다"며 "그게 안 된다면 당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당내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소속 모 의원도 "본인들이 결단을 내려주는 것이 최선"이라며 "당이 강하게 '푸시'할 수도 있고, 당장은 아니더라도 정 안 되면 제명 같은 수를 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비명계는 이 대표를 향해 정치적 도의적 책임부터 물어야 한다며 거세게 압박하고 나섰다.

이원욱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법률적 사법적 판단을 기다릴 것이 아니고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지금은 정말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온정주의를 배격하고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이 대표가 당장 두 사람을 불러서 탈당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런 단호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본인의 사법 리스크 때문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탈당이 아직은 이르다는 당내 주장도 적지 않다. 단지 의혹만으로 이같은 강경조치를 할 수 없다는 것으로 검찰이 기소하거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행위가 있어야 비로소 이런 조치가 가능하다는 이유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돈 봉투로 불거진 당내 혼란은 송영길 전 대표가 귀국 후 자택에 머무르며 옛 캠프관계자들과 통화하면서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어 향후 송 전 대표의 판단과 검찰의 움직임에 따라 이번 사건의 구체적인 조치와 책임이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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