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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학들 조식 단돈 ‘1000원’에 제공…학생들로 ‘북적’
대전지역 대학들 조식 단돈 ‘1000원’에 제공…학생들로 ‘북적’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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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원대-배재대, 2일 ‘천 원의 아침밥’ 개최
농림부 사업, 대전지역서 7개 대학 선정
2일 목원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이 천 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목원대학교)
2일 목원대 구내식당에서 학생들이 천 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는 모습. (사진제공=목원대학교)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보통 더부룩해서 아침식사는 거르는 편인데, 저렴하게 식사를 챙길 수 있어서 좋다. 생각보다 영양가 높은 식단으로 구성돼 만족스럽다”

목원대학교와 배재대학교가 2일 오전부터 천 원의 아침밥을 개최하며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목원대는 이날부터 오는 11월까지 학기 중, 주 3회 천 원의 아침밥을 시행한다. 배재대도 연인원 9500명을 대상으로 아침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대학에서 3000원을 지원하고, 학생이 1000원을 지불해 아침 식사를 먹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날 목원대에서는 천 원에 조식이 제공된다는 소식을 들은 학생들이 모이면서 배식 시작 30여분 만에 동이 났다.

목원대학교 식품제약학부 최민규씨는 “주변에 아침을 먹을 곳이 적은 데다 가격도 부담스러워서 아침을 거르는 편이었다”며 “천 원짜리 아침이라 기대를 안 했는데 식단이 좋아 놀랐고, 앞으로 자주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께, 배재대학교 국제언어생활관 학생식당에 학생 70여명이 금세 자리를 채웠다. 이른 시간부터 모인 학생들은 대학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대학 내 광고판을 접하고 식당에 왔다고 입을 모았다.

배재대학교 간호학과 고아민씨는 “지난주까지 아침식사 비용이 5000원이었는데 5분의 1 가격이 돼 신기했다”며 “아침식사를 자주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저렴해진 만큼 친구들과 더욱 자주 이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 대학은 지난 4월 농림수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2023년 천 원의 아침밥’ 2차 선정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저렴하게 아침식사를 제공해 청년 결식률 해소와 학생들의 식비 부담을 경감시킬 방침이다.

특히 배재대 김욱 총장은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학생활 고충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중간고사가 끝나자 실습과목이 있어 부담스럽다”는 학생의 말에 김 총장은 “담당 교수와 실습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상담하면 금방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격려하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목원대학교 이희학 총장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사를 1000원에 제공해 부담을 줄이고 아침 식사를 습관화할 수 있어 좋은 제도”라며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할 경우 대학에서 추가로 재원을 마련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의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는 목원대와 배재대를 비롯 대전대, 우송대, 한국폴리텍대, 한남대, 카이스트 등 대전지역 7개 대학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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