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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로 대전·세종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 증가
경영 악화로 대전·세종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폐업 증가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08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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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전세 실종 월세 계약만 가끔
최근 전세 사기로 인한 잠재적 범죄자 낙인
2013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개업 공인중개사 현황(사진=국토교통 통계누리)
2013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개업 공인중개사 현황(사진=국토교통 통계누리)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각종 부동산 규제와 거래 절벽으로 인한 경영 악화가 누적되면서 대전·세종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의 폐업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작년 1분기(73건) 대비 부동산 중개업소 휴·폐업이 106건을 기록해 45.20% 증가했고, 세종(46→53)도 작년 1분기 대비 휴·폐업이 15.21% 늘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와 국토교통 통계누리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는 2013년 1분기(8만2472) 이후 작년 1분기(12만1543)까지 매년 늘어났다. 작년 1분기를 기점으로 신규 개업보다 폐업이 많아졌다. 올해 1분기 집계된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는 11만7745로 3798곳이 줄어 작년 1분기 대비 3.12%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작년 1분기 대비 대전(3246→3219), 세종(1311→1264), 서울(3만572→2만6950) 경기(3만2671→3만2538), 부산(7781→7754), 대구(5579→5392), 울산(2227→2180), 경남(6683→6490) 등은 감소했고, 인천(6692→6743), 광주(3985→4003), 경북(4132→4156), 충남(4024→4134), 충북(2811→2900), 전남(2339→2366), 전북(3287→3305), 강원(2303→2364), 제주(1900→1987) 등은 증가했다. 조사 지역 17개 지역 중 8곳이 줄었고 9곳은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 부동산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지역을 위주로 부동산 중개업소의 감소 현상이 나타났다. 예외 지역인 인천과 광주 2곳을 제외하고 중개업소가 증가한 지역은 모두 지방으로 분류되는 곳이라 좀 더 면밀한 주의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 지난 3월 대전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413건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1분기 기준 대전 부동산 중개업소(3219) 당 1건씩 나눠도 56.1% 이상의 중개업소는 주택 매매 거래가 없었다는 결론이다. 세종도 3월 기준 주택 매매 거래는 654건이고 중개업소는 1264곳(23년 1분기 기준)으로 최대 51.7%의 업소만 거래가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1~3월 대전·세종의 분양 실적은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준공 실적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대전은 541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1363건) 대비 60.3% 줄었고 세종은 17건으로 작년 동월(541건) 대비 96.9%의 급격한 하락을 기록했다.

대전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부동산과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현금 유동성이 상실된지 오래됐다”며 “팔 사람만 있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전세도 없고 월세 계약만 간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세 사기로 인한 일부 부동산 중개사와 컨설팅의 잘못이 전체 부동산 중개업소에 전가되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잠재적 범죄자로 낙인이 찍히면서까지 남아있을 중개업소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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