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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대형마트 ‘쇼핑카트’ 매년 40여대 분실
대전지역 대형마트 ‘쇼핑카트’ 매년 40여대 분실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10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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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아파트 단지 내 발견
폐지 수거용으로 사용
대전 서구 소재 한 아파트 앞에 버려진 쇼핑카트.
대전 서구 소재 한 아파트 앞에 버려진 쇼핑카트.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대전지역 주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들이 카트를 몰래 가져가는 일부 얌체 고객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쇼핑카트는 고객 편의를 위해 비치한 것임에도 해마다 분실로 인한 재정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9일 본보 취재 결과 각 마트별로 차이는 있지만 인근에 아파트나 주택단지가 밀집해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월 평균 3~4개, 1년에 40여대가 분실되는 곳도 있었다.

쇼핑카트 가격은 한 개당 15만 원에서 20만 원 선으로 마트의 손실액을 대략 환산하면 매년 8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손실을 입고 있는 대형마트 측은 쉽사리 대응할 수 없는 입장이다. 카트 분실로 인한 손해가 운영에 큰 차질을 빚는 상황이 아니고 또 서비스업계에서 고객과의 마찰은 긁어 부스럼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전 유성구 소재 한 마트 관계자는 “쇼핑카드 1~2개가 없어져도 운영상 큰 문제가 아니라 크게 제재할 수 없는 한편 서비스업이라 관련 응대를 하면 고객센터로 불만이 접수돼 애매한 상황이 된다”며 “고객들의 시민의식이 조금 더 성숙해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일부 대형마트 인근에선 매장 외부에 버려진 상태로 방치된 카트를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일부 아파트 단지에선 마트 카트를 개인용도로 사용한다는 목격담도 들려왔다. 특히 마트 카트를 가져가 건설 현장에서 짐을 나르는 용도로 쓰거나 폐지 수거에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카트 분실은 마트 영업주나 전통시장 상인회의 재정적 부담을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수혜자인 다수 시민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일반 마트의 경우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가 이용 고객이라는 점에서 분실에 따른 민원 제기가 쉽지 않다. 또 도난당한 카트는 파손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에 수거 후 재활용도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 동구의 한 전통시장 상인 역시 “안내를 해도 회수가 안되고 직원들이 찾으러 다니는 것도 한계가 있다”며 “지금 쇼핑카트가 다 없어지면 더 이상 구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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