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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1년,' 비정상의 정상화 vs 전면쇄신' 與野 시각차 뚜렷
尹정부 1년,' 비정상의 정상화 vs 전면쇄신' 與野 시각차 뚜렷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10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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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 '비정상'의 정상화"…'巨野 폭주' 거론하며 "힘실어달라"
野 "경제 추락 민생은 도탄 빠져...대통령실·내각 전면쇄신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정각회 창립 40주년 기념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정각회 창립 40주년 기념법회에서 합장하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윤석열 정부 1년이 되는 10일 여야가 극명하게 대립하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가 위기를 맞아 국민의 총체적 삶의 위기'라고 진단한 반면 여당은 '외교·경제 분야에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10일 여야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비정상의 정상화' 시간이었다고 강조하면서 외교·경제 분야에서 재도약 발판을 마련했다며 현 정부가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집권 여당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비판 목소리를 새겨듣겠다면서 "비정상을 정상으로 하루빨리 복귀시키도록 더욱 치열하게 개혁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지난 5년의 문(재인) 정권을 지나 윤석열 정부는 출범부터 변화의 시작이었다"면서 "이제는 통합과 재도약을 위해 우보천리(牛步千里)의 자세로 나아가겠다"고 논평했다.

정부 출범 초기 여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성일종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지난 1년을 "무너진 국가를 바로 세우는 정상화의 기간이었다"고 평했다.

국민의힘은 '미완의 개혁과제 완수'를 목표로 내거는 한편,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아달라며 여론전도 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를 막을 최소한의 힘이 우리 국민의힘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의 1년이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입법 권력을 움켜쥔 민주당은 국민께서 보여주신 준엄한 심판에도 반성은 커녕 입법 폭주 열차를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윤석열 정부는 국민만을 섬기며 꿋꿋하게 전진했다"고 밝혔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의회 권력에 막혀 국정이 방해되면 그 최대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라며 "집권 2년 차, 국민께서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가 위기로 국민의 총체적 삶의 위기라고 강조하고 "대통령실과 내각의 전면적 쇄신을 통해서 국정 동력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혹평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출범 1년, 지금이야말로 인적 쇄신이 필요할 때"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이다.  "그저 우리 국민들은 힘들게 견디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무엇보다 협치와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직후 국민 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을 위해서라면, 또 나라를 위해서라면 누구도 누구든지 누구라도 만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야당 대표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것이 정치 복원의 출발"이라며 "국정 협력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반드시 야당 대표와 함께 마주앉는 그런 자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대통령은 1년 내내 전임 정부 탓,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대구시당 김대중홀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4년 국정 역시나 지난 1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가능성이 매우 많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민생 고통에 아랑곳없이 초부자 특권 감세 정책을 강행했고, 주변 국가들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경제 위기 그리고 안보 위기를 자초했다"며 "경제는 추락하고 안보는 무너졌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낮은 국정지지도는 포털 탓이 아니라 무능한 대통령 본인 탓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소통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의 성과를 자화자찬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평가는 냉혹했으며 여기저기서 발표되는 대통령 지지율은 30%대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이를 의식하기라도 한 듯 전 정부와 야당에 책임을 돌리며 대통령의 전매 특허인 ‘남 탓하기’를 시도했지만 먹히지 않자, 조급해진 국민의힘이 ‘포털 때리기’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을 검색하면 관련 기사에 대통령 홍보기사가 아닌 비판기사가 더 많이 뜬다는 황당한 이유"라며 "심지어 '조작에 의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 '네이버는 방치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구글에도 ‘윤석열’을 검색하면 비판기사가 더 많이 뜨는데, 구글에도 알고리즘을 고치라고 할 겁니까? 그야말로 만만한 상대에게 분풀이를 하는 격"이라며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대통령의 출장소가 됐다고 해서 언론과 포털까지 길들이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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