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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18 정신계승 한목소리 불구 개헌엔 온도차
여야, 5.18 정신계승 한목소리 불구 개헌엔 온도차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18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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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행동으로 국민통합·번영 위한 5·18 정신 계승…개헌 당론모라 추진"
野 "원포인트 개헌...尹대통령이 구체 일정 제시하면 5·18개헌 쉬워져"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 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5.18광주항쟁 4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여야 정치권이 5.18정신 계승에는 한목소리로 공감하면서도 5.18정신 헌법수록을 위한 개헌에는 온도차를 보였다. 특히 이배명 민주당대표가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한 것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대표가 실천적 방안을 찾겠다면서 온도차는 여전했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이자 자산"이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오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오월 정신이 담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특정 세력의 전유물이 돼서도 안 되거니와, 절대로 폄훼돼서도 안 되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가치"라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광주 정신을 계승·발전시켰다"며 "광주 정신으로 철저히 성찰하고 절실하게 쇄신해 광주시민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데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5.18정신의 헙법수록과 관련에서는 여야 온도차가 확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원포인트 개헌을 대통령이 결심하라며 적극적인 주문을 했지만 국민의힘은 당에서 협의해 당론을 모아가겠다고만 했다.

이날 김기현 원내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인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고 우리 당이 갖고 있는 입장이기도 하다. 그 뜻을 잘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한 '실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 및 행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우리 당으로서는 그 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윤리위 결정을 통해 국민들께 알려드렸다고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오월 정신 앞에 정치가 있을 수 없다.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이라며 "이것은 민주 영령들의 희생을 오도하는 것이며, 광주와 호남 시민들에 대한 도리도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결심을 촉구하며  5·18 망언 인사에 대해 대통령이 엄정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8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망언을 일삼은 정부 여당측 인사들에 대한 엄정한 조치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3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사죄와 반성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며 "'5·18을 폄훼하는 정치인은 대한민국에서 발을 붙일 수 없다'는 건 이미 국민적 합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나아가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3주년인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른 시일 안에 국회에 (그 일정을) 제안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구체적 일정만 제시하면 개헌은 쉽게 국민의 환영 속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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