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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 장기·조직기증 약100여 명 새 삶 안겨
20대 청년, 장기·조직기증 약100여 명 새 삶 안겨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18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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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동재씨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약 100명의 생명과 삶의 질을 회복시키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동재씨가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으로 약 100명의 생명과 삶의 질을 회복시키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18일 밝혔다.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20대 청년이 장기 등을 100여명에게 기증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1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사고로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한 이동재(23)씨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에 빠진 후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이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신장, 간장, 폐장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아픈 환자에게 새 삶을 안겨줬다.

유족은 젊은 나이에 세상을 경험해 보지도 못하고 떠났지만 마지막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아버지 이영근 씨는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하고 해준 것도 많이 없어 미안하다”며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다른 이를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백여 명의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 님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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