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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월 소득 500만 원 돌파... 실질 소득은 그대로
가구 월 소득 500만 원 돌파... 실질 소득은 그대로
  • 강남용 기자
  • 승인 2023.05.26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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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발표
가구당 월 평균 소득 505만4000원... 전년 동분기 比 4.7% ↑
지출 전년 동분기 比 11.1% ↑...흑자액 12.1% ↓
빈부격차 더 벌어져...소득 1분위 3.2% ↑, 5분위 6.0% ↑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실질 소득은 0.0%로 가감이 없었다. 처분가능자산의 흑자율 역시 감소했다.(사진=통계청)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실질 소득은 0.0%로 가감이 없었다. 처분가능자산의 흑자율 역시 감소했다.(사진=통계청)

[충청게릴라뉴스=강남용 기자] 가구 당 월 소득이 처음으로 500만 원을 돌파했으나 지출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 실질 소득은 그대로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 소득은 505만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7% 증가했으나 실질 소득은 0.0%로 변함이 없었다.

세부적으로 경상 소득 중 근로소득(8.6%)과 재산소득(18.2%) 증가했으나 사업소득(-6.8%), 이전소득(-0.9%)은 감소했다. 경조소득, 보험 수령액 등이 포함된 비경상 소득은 27.8% 증가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2만2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1.5%, 실질소비지출은 6.4% 증가했다.

특히 음식 숙박(21.1%), 교통(21.6%), 오락 문화(34.9%), 주거·수도·광열(11.5%) 등의 지출 대폭 늘었다.

이런 경향은 코로나 펜데믹 종료와 공공요금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코로나 펜데믹 동안 연기된 결혼식, 약혼식 등 경조사·행사 등이 한 번에 몰려 비경상 소득이 늘었고  외식, 여행에 대한 소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오른 가스비와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주거․수도․광열 지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그러나 흑자액은 지출액 증가로 116만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2.1% 감소했으며 흑자율은 29.3%로 전년 동분기 대비 5.1%p 하락했다.

소득 상위와 하위의 격차는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나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7만6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2%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48만3000원으로 6.0% 증가했다.

월평균 소득 차는 전년 동분기 979만 원에서 61만7000원 늘어난 1040만7000원이 됐다.

처분가능소득 항목에서는 더 심각하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3% 증가했으나 5분위 가구는 886만9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4.7% 늘었다.

한 경제계 관계자는 “겉보기로는 국민 소득이 늘은 것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떨어지고 빈부격차만 극심해졌다”며 “빈곤층에 적절한 지원과 대책을 마련해 줘 극단적인 상황에 치닫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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